여·야 중반 국감전략 변화

여·야 중반 국감전략 변화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6-10-11 00:00
수정 1996-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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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폭로전에 정면돌파 움직임/야­DJ 독려후 한건주의 치달아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야의 국감전략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의 질의가 거의 「폭로전」수준에 이를 만큼 공세적으로 바뀌면서 신한국당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신한국당은 일단 대변인 논평과 성명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지만 사태추이에 따라 적절한 수위를 결정,정면돌파를 시도하겠다는 자세다.

국민회의 의원들의 국감태도 변화는 지난 6일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 이후부터다.김총재는 당시 『국감이 너무 대안제시 차원으로 흘러 야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못하고 있다』고 의원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최근 각 상임위에서 야권,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의 질의는 폭로에 가까운 「한건주의」의 성격이 강해졌다.9일 열린 서울경찰청에 대한 내무위 감사에서 추미애 의원의 「경찰의 한총련 소속 연행 여학생 성추행」 질의파문이나 은행감독원에 대한 재경위 감사에서 정한용의원의 질의취소 소동도 이의 연장으로 이해된다.또 같은날 열린 문체공위의 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한 감사에서도 공연윤리위원회(공륜)의 폐지나 진흥원 일부직원의 퇴직금 비리를 터뜨려 주목끌기를 시도했다.

신한국당 서청원총무도 10일 『야당,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중 허위사실을 사전배포한뒤 무책임한 태도를 취하거나 스스로 허위를 인정,정정하는 등 국정감사 태도가 폭로전으로 바뀐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당장 야권의 국감태도 변화를 정면으로 치받을 계획은 아닌 것 같다.소속의원들이 선전을 하고있는 만큼 당분간은 이러한 기류를 유지한다는 전력이다.파장의 확산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야권의 허위사실 폭로에 대해 즉각 공방을 펴고 정상적인 국감태도를 갖추길 야권에 촉구하는 선에서 당론을 정한 것도 이 때문으로 여겨진다.〈양승현 기자〉
1996-10-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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