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당의 선거공약/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일 자민당의 선거공약/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6-10-02 00:00
수정 1996-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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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이 30일 선거공약으로 독도를 자국영토라고 주장하고 또 야스쿠니신사의 공식참배 실현을 기한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냉전종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는 냉전구조가 청산되기는 커녕 무장공비 사태에서 보듯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중국과 대만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긴장상태를 빚고 있다.이같은 동북아지역에 일본은 또 하나의 갈등의 진앙지로 등장하고 있다.지난해 특히 그랬지만 일본은 침략사에 대한 반성의 결여,망언으로 이웃나라들과의 우호관계에 늘 문제를 야기시켰다.

영토와 주권은 어느 나라든 쉽게 양보하기 어려운 문제다.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북아 지역에서 영토나 주권에 대해 날카로운 의식을 갖도록 만든데는 일본의 침략이 상당히 작용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독도는 일본의 근대 침략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따라서 영토문제라든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 등은 침략사가 남긴 길고 어두운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당연히 일본 스스로가 이웃나라들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거둬들여야 할 문제다. 그럼에도 책임있는 집권정당인 자민당이 선거공약에서는 처음으로 독도에 대해 영토주권을 주장했다.또 늘 그러해왔듯이 야스쿠니신사 참배 실현을 내세웠다.일본내 보수층 유권자를 향한 선거용이라고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일본정부는 정당차원의 문제라고 말을 돌리고 있다.하지만 이번 공약은 보수 우익화에 대한 우려가 타당함을 보여준다.당 선거공약인 만큼 총선후에는 당선의원들을 어느 정도 구속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경각심은 계속 요구되고 있다.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인들의 궤변과 부당한 주장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단발적이거나 감정풀이식이 아니라 이성과 신중함,합리성,꼼꼼함,치밀한 계산,논리성 등에 있어서도 우위에 서기를 기대하고 싶다는 점이다.

1996-10-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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