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전·노씨 재판 집중거론 눈길/「전공」살린 날카로운 질문… 답변자 “곤혹”
○직원들도 귀국사실 몰라
○…중국을 방문중이던 문정수 부산시장은 1일 하오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 홀연히 나타나 「깜짝쇼」를 연출.
지난달 27일 아시아·태평양 도시서미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광주를 방문했던 문시장은 당초 2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한 것.문시장은 그러나 귀국사실을 비서실 직원들에게만 알린 채 건설교통위 국회의원들이나 국장급 등 일반 직원들에게는 감사직전까지 비밀에 부치는 등 철저한 보안을 유지.이를 두고 문시장측은 『홍콩에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느라 미처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주변에선 귀국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애교섞인 의도도 없지 않을 것으로 해석.
백남치건설교통위원장은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문시장의 수감 자세에 감사한다』고 치하.반면 문시장의 부재를 잔뜩 별렀던 야당의원들은 김이 샌 듯 『역시 정치인은 다르구만』이라며한동안 머쓱한 표정.<부산=진경호 기자>
○최규하씨 강제구인 주장
○…법사위의 서울고법국감에서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은 한결 같이 전두환·노태우씨 재판을 물고 늘어져 눈길을 끌었다.항소심을 앞두고 미리 당론을 못박아 두려는 인상이 짙었다.
신한국당과 자민련측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침묵을 지켰다.
천정배·조찬형 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미진하게 다뤄졌던 쟁점들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최규하 전대통령의 증인진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2심에서는 재판부가 강제 구인해서라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내란음모사건」도 이들의 「공통 필수」항목이었다.신군부의 행위가 내란죄로 규정됐으니 『항소심 판결에서는 이 사건의 이율배반성과 모순점을 주요 내용으로 언급해야 한다』는 「공개 요구」였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의 한 의원은 『사법부의 독립을 외치면서 오히려 사법부에 은근히 압력을 가하려는 행태』라고 비꼬았다.국민회의측의 「계산된」 공세로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이 자칫 정치논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였다.한대현 서울고등법원장도 답변에서 『당해 재판부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잘라말했다.<박찬구 기자>
○한통 노조 기습농성 소동
○…한국통신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되기전인 상오9시30분쯤 한국통신노조간부 40여명은 1층현관에서 기습농성을 벌이며 회사측의 노조탄압 중지를 강력히 요구.이 과정에서 노조간부와 청원경찰사이에 격렬한 드잡이가 벌어졌고 소복차림의 여성노조원 한명이 현관복도에 드러누워 『해고 노조간부의 노조사무실 출입 허용』 『경견완 장애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기도.이 바람에 의원들은 정문을 피해 후문으로 국감장에 들어가야 했다.장영달·조홍규(국민회의) 의원 등은 업무보고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준 사장에게 사건발단의 경위 해명을 요구했고 이사장은 『노사간 분열된 모습을 보여줘 송구스럽다』고 정중히 사과.
○…올 통신과학기술위 국감에서는 상당수의 의원들이 정보통신분야 전반에 걸쳐 깊이있는 자료를 제시하는 등 예년보다 전문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특히 3선인 이상희 의원(신한국당)은 정통 과학기술인 출신답게 시종 날카로운 질문으로 답변자들을 곤혹스럽게 했고 이부영 의원(민주당)도 정보통신 전문가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통신정책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해 눈길.또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240쪽에 이르는 「통신시장 개방과 정보통신정책방향」이란 정책자료집을 발간해 대안을 제시하려는 성의를 보였다.<박건승 기자>
○직원들도 귀국사실 몰라
○…중국을 방문중이던 문정수 부산시장은 1일 하오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 홀연히 나타나 「깜짝쇼」를 연출.
지난달 27일 아시아·태평양 도시서미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광주를 방문했던 문시장은 당초 2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귀국한 것.문시장은 그러나 귀국사실을 비서실 직원들에게만 알린 채 건설교통위 국회의원들이나 국장급 등 일반 직원들에게는 감사직전까지 비밀에 부치는 등 철저한 보안을 유지.이를 두고 문시장측은 『홍콩에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느라 미처 연락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주변에선 귀국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애교섞인 의도도 없지 않을 것으로 해석.
백남치건설교통위원장은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문시장의 수감 자세에 감사한다』고 치하.반면 문시장의 부재를 잔뜩 별렀던 야당의원들은 김이 샌 듯 『역시 정치인은 다르구만』이라며한동안 머쓱한 표정.<부산=진경호 기자>
○최규하씨 강제구인 주장
○…법사위의 서울고법국감에서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은 한결 같이 전두환·노태우씨 재판을 물고 늘어져 눈길을 끌었다.항소심을 앞두고 미리 당론을 못박아 두려는 인상이 짙었다.
신한국당과 자민련측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침묵을 지켰다.
천정배·조찬형 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미진하게 다뤄졌던 쟁점들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최규하 전대통령의 증인진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2심에서는 재판부가 강제 구인해서라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내란음모사건」도 이들의 「공통 필수」항목이었다.신군부의 행위가 내란죄로 규정됐으니 『항소심 판결에서는 이 사건의 이율배반성과 모순점을 주요 내용으로 언급해야 한다』는 「공개 요구」였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의 한 의원은 『사법부의 독립을 외치면서 오히려 사법부에 은근히 압력을 가하려는 행태』라고 비꼬았다.국민회의측의 「계산된」 공세로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이 자칫 정치논리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였다.한대현 서울고등법원장도 답변에서 『당해 재판부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잘라말했다.<박찬구 기자>
○한통 노조 기습농성 소동
○…한국통신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작되기전인 상오9시30분쯤 한국통신노조간부 40여명은 1층현관에서 기습농성을 벌이며 회사측의 노조탄압 중지를 강력히 요구.이 과정에서 노조간부와 청원경찰사이에 격렬한 드잡이가 벌어졌고 소복차림의 여성노조원 한명이 현관복도에 드러누워 『해고 노조간부의 노조사무실 출입 허용』 『경견완 장애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기도.이 바람에 의원들은 정문을 피해 후문으로 국감장에 들어가야 했다.장영달·조홍규(국민회의) 의원 등은 업무보고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준 사장에게 사건발단의 경위 해명을 요구했고 이사장은 『노사간 분열된 모습을 보여줘 송구스럽다』고 정중히 사과.
○…올 통신과학기술위 국감에서는 상당수의 의원들이 정보통신분야 전반에 걸쳐 깊이있는 자료를 제시하는 등 예년보다 전문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특히 3선인 이상희 의원(신한국당)은 정통 과학기술인 출신답게 시종 날카로운 질문으로 답변자들을 곤혹스럽게 했고 이부영 의원(민주당)도 정보통신 전문가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통신정책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해 눈길.또 장영달 의원(국민회의)은 240쪽에 이르는 「통신시장 개방과 정보통신정책방향」이란 정책자료집을 발간해 대안을 제시하려는 성의를 보였다.<박건승 기자>
1996-10-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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