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여성회의(외언내언)

아태 여성회의(외언내언)

임영숙 기자 기자
입력 1996-09-19 00:00
수정 1996-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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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에서는 중요한 국제회의가 조용히 열리고 있다.지난 16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개막돼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아·태지역 여성담당 국가기구회의」가 그것.유엔의 아·태 경제사회이사회(ESCAP)와 정무제2장관실이 공동주최한 회의다.

북경 세계여성회의(95년) 이후 아·태지역 각국의 후속활동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첫 지역별 국가기구회의로서 우리 정부 차원에서 유치한 최초의 여성관련 국제회의이기도 하다.참석자는 일본 중국 인도 이란 베트남등 아·태지역 19개국 정부 대표와 유엔 식량농업기구 세계보건기구 인구활동기금 등 유엔산하 4개 기구 대표들이다.

지난 8월말 한국여성비정부기구위원회가 제2차 동아시아여성포럼을 개최한데 이어 이 회의가 또 열림으로써 한국은 아시아의 비정부기구(NGO)와 정부기구(GO)가 모두 집결한 여성운동의 중심지가 된 셈이다.

여성담당 국가기구는 정부내에 위치한 여성정책 총괄기구.우리의 정무제2장관실이 여기 해당한다.전세계적으로 장관급의 여성전담 기구를 갖고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아 인도네시아·오스트리아·캐나다·뉴질랜드등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북경 세계여성회의는 21세기의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3백61개항의 행동강령을 채택했다.여성담당 국가기구는 그중 12개 우선관심 분야중 하나다.

19일 폐막될 이번 회의의 주요의제는 어떻게 하면 여성담당 국가기구를 강화할 수 있느냐는 것.아이러니컬 하게도 우리의 정무제2장관은 한국 여성계의 숙원사항인 여성부 신설과 여성고용할당제 시행에 반대한다는 「개인적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도 선진국 대표들은 여성할당제가 오히려 여성지위향상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었다.여성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태 지역 회의에서는 어떤 결론이 나올지 궁금하다.



아무튼 이번 회의를 통해 최선의 여성정책추진 방안이 도출되고 아·태 지역 여성담당 국가기구간 네트워크가 형성돼 국내외 여성지위 향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임영숙 논설위원>
1996-09-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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