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무가 먼저 제기… 청와대선 회의적여/득실 저울질하며 대체로 환영 분위기야
여야 영수회담이 또다시 정가의 「화두」로 떠올랐다.이번에는 여권 내부가 진원지다.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과 초당적인 경제대책을 촉구하는 여론 등을 감안할때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직후가 영수회담의 「적기」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정당대표와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정상외교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당대표들과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
회동의 형식으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을 포함한 「4자회담」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번 「영수회담설」은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의원 등 3당총무들간의 비공식 만남에서 처음 제기됐다.
야권의 두 총무는 14일 『2∼3일전 서총무가 영수회담을 한번 검토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볍게 지나가는 말투여서 공식제의로 받아들이지도,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아 공식 논의는 하지않고 있다』며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야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여권이 영수회담설을 흘린 「속내」를 경계하는 눈치다.비공식 회담제의 자체가 야권공조의 틈새를 비집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부정선거수사나 국정감사 등 정치현안과 연계해 영수회담의 득실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인 반면 자민련측은 『개별회담만 아니라면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정작 여권핵심의 기류는 회의적이다.노원구청장선거 등으로 야권공조가 물이 오른 상태에서 영수회담의 현실적인 이득이 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당대표들과 3부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외교의 결과를 알리는 관례적인 행사에 그칠 것』이라면서 『영수회담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서총무가 국정감사와 예산안심의 등 산적한 국회현안을 앞두고 「나름대로」 당대표들간의 청와대회동을 추진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서총무는 이에 대해 『3당대표들과의 별도회담을 공식으로 추진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영수회담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7월에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국회발언 파문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정치화합을 통해 산적한 국정현안의 해결을 바라는 민심이 만만찮기 때문이다.<박찬구 기자>
여야 영수회담이 또다시 정가의 「화두」로 떠올랐다.이번에는 여권 내부가 진원지다.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과 초당적인 경제대책을 촉구하는 여론 등을 감안할때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직후가 영수회담의 「적기」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정당대표와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정상외교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당대표들과 따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
회동의 형식으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을 포함한 「4자회담」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이번 「영수회담설」은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의원 등 3당총무들간의 비공식 만남에서 처음 제기됐다.
야권의 두 총무는 14일 『2∼3일전 서총무가 영수회담을 한번 검토해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가볍게 지나가는 말투여서 공식제의로 받아들이지도,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아 공식 논의는 하지않고 있다』며 사태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야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여권이 영수회담설을 흘린 「속내」를 경계하는 눈치다.비공식 회담제의 자체가 야권공조의 틈새를 비집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부정선거수사나 국정감사 등 정치현안과 연계해 영수회담의 득실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분위기인 반면 자민련측은 『개별회담만 아니라면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정작 여권핵심의 기류는 회의적이다.노원구청장선거 등으로 야권공조가 물이 오른 상태에서 영수회담의 현실적인 이득이 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당대표들과 3부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외교의 결과를 알리는 관례적인 행사에 그칠 것』이라면서 『영수회담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는 서총무가 국정감사와 예산안심의 등 산적한 국회현안을 앞두고 「나름대로」 당대표들간의 청와대회동을 추진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서총무는 이에 대해 『3당대표들과의 별도회담을 공식으로 추진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영수회담설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7월에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국회발언 파문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이번에는 정치화합을 통해 산적한 국정현안의 해결을 바라는 민심이 만만찮기 때문이다.<박찬구 기자>
1996-09-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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