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무“대권타령만 하는 정치판 바꿔야”/박 고문“경제주체 신뢰·지지 못얻고 있다”
신한국당 중진들의 대권가도와 관련한 설전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정무장관이 13일 강연을 통해 우리의 정치·경제현실을 진단했다.박고문은 재계와 학계의 중진인사들의 모임인 서울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21세기 한국의 정치와 경제」란 주제로 입을 열었다.김장관은 한국민주시민교육협의회 주관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열린 「시민교육,민주화 그리고 통일」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 참석,새로운 정치를 역설했다.
그러나 박고문은 또다른 파문을 우려,처음부터 아예 한계선을 정해놓은 듯했다.그는 『오늘은 내 숨소리도 취재대상이 되는만큼 대통령의 금언령을 지키면서 얘기할 생각』이라며 청중들의 「눈높이」를 낮춰버렸다.
대신 그는 한승수 경제팀의 9·3 발표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진단이 정확하고 처방은 좋으나 경제주체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결연한 분발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격하게 몰아부쳤다.
반면 김장관은 지역주의와 대권정치로만 흐르는 현 정치판을 호되게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는 『모든 것이 다 달라졌으나 유독 정치만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민주시민과 건강한 정치인이 이런 낡고 잘못된 정치행태를 깨야한다』고 역설했다.
김장관은 20명의 여야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미에 『허구한날 대권타령이나 하는 정치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정치는 촌보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묘한 여운을 남겼다.<양승현 기자>
신한국당 중진들의 대권가도와 관련한 설전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정무장관이 13일 강연을 통해 우리의 정치·경제현실을 진단했다.박고문은 재계와 학계의 중진인사들의 모임인 서울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21세기 한국의 정치와 경제」란 주제로 입을 열었다.김장관은 한국민주시민교육협의회 주관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열린 「시민교육,민주화 그리고 통일」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 참석,새로운 정치를 역설했다.
그러나 박고문은 또다른 파문을 우려,처음부터 아예 한계선을 정해놓은 듯했다.그는 『오늘은 내 숨소리도 취재대상이 되는만큼 대통령의 금언령을 지키면서 얘기할 생각』이라며 청중들의 「눈높이」를 낮춰버렸다.
대신 그는 한승수 경제팀의 9·3 발표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진단이 정확하고 처방은 좋으나 경제주체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결연한 분발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격하게 몰아부쳤다.
반면 김장관은 지역주의와 대권정치로만 흐르는 현 정치판을 호되게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는 『모든 것이 다 달라졌으나 유독 정치만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민주시민과 건강한 정치인이 이런 낡고 잘못된 정치행태를 깨야한다』고 역설했다.
김장관은 20명의 여야의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말미에 『허구한날 대권타령이나 하는 정치판을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정치는 촌보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묘한 여운을 남겼다.<양승현 기자>
1996-09-1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