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방지 시스템 국내 개발

졸음운전방지 시스템 국내 개발

신연숙 기자 기자
입력 1996-08-28 00:00
수정 1996-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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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에 센서 부착… 피부의 신호변화 측정/눈깜박임,카메라로 감시… 곧 실용화 가능

운전자가 피로로 깜박깜박 졸때 경고음을 울려 잠을 깨워주는 자동차.일본 미국등 자동차 선진국들이 첨단 기능의 하나로 한창 연구중인 「졸음운전방지 시스템」이 국내에서도 연구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계측공학연구그룹 고한우 박사는 27일 『졸음이 몰려올때 신체 생리와 행동의 변화를 감지,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졸음운전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박사팀이 이번 연구를 위해 측정해 온 인간의 생리 신호및 행위변화 항목은 피부의 반응과 눈깜박임 상태,심박수,뇌파등 네가지.이가운데 실제로 시스템에 적용된 것은 손바닥 피부의 반응과 눈깜박임 상태등 두가지이다.

측정항목중 피부 반응 측정은 손바닥 피부에서 나오는 전기신호(피부 임피던스,SIC)를 측정,졸린 상태를 판별해 내는 것으로 거짓말탐지기의 원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연구팀은 자동차 핸들에 센서를 붙여 손바닥의 신호변화를 측정할수 있도록 했다.

눈깜박임 측정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눈움직임을 감시,눈깜박임 속도·빈도 등을 측정해 졸린 상태를 판별해 내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졸린 상태가 되면 눈깜박임 횟수가 잦아지고 속도는 느려진다.

연구팀은 측정기준,센서,신호검출 및 처리법등을 개발하는 한편 측정결과의 지표화,각성 수준과의 상관 관계 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특히 『각성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을때 3단계로 나누어서 경고 신호를 발한후 각성 정도를 다시 측정해 본 결과 각성도가 향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혀 실용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실험단계이고 특히 눈깜박임 측정의 경우 실제 차량에 장착할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또한 각성도 판정의 기준 설정을 위해서는 다수의 운전자에 대한 실험 결과 축적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험용 차를 이용,다수의 피험자에 대한 실험수행및 실험결과의 데이터베이스화·평가지표의 일반화 연구를 수행하고 도로상태·운전습관 등에 따른 잡음 신호처리 등 추가적인 기술연구,효과적인각성도 유지 및 향상법 연구등도 계획하고 있다.연구팀은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동연구도 추진중인데 계획이 순조로울 경우 2000년대초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박사는 『3백만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면 졸음 운전 자동차 사고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연숙 기자>
1996-08-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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