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변이…” 가족들 통곡/「선상반란」 이모저모

“어떻게 이런 변이…” 가족들 통곡/「선상반란」 이모저모

입력 1996-08-26 00:00
수정 1996-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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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일 생존자 20대 1등항해사/송출사 직원 전원출근 대책마련 분주

○…페스카마 15호의 선원 송출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 3동 1200 광장빌딩 8층 (주)제양 부산지사 사무실에는 손영익소장(47)을 비롯한 직원 5명이 모두 출근해 해경의 수사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서울 본사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사태수습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

○…(주)부산지사 사무실에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선원가족 10여명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선원들의 생존여부를 계속 묻는등 침통한 분위기.

기관장 김신일씨(53)의 부인 이귀래씨(49)는 『남편은 입버릇처럼 외국인 선원들이 난폭하기 때문에 잘 대해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이런 변을 당할 수 있냐』며 가슴을 치며 통곡.

○…유일한 한국인 생존자인 1등 항해사 이인석씨(27) 가족들은 송출업체인 (주)제양 부산지사 사무실에서 생사를 몰라 애태우다 생존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워하면서도 반신반의하는 모습.

이씨의 형 기석씨(38)는 『회사로부터 사고 소식을 통보받고 지난 21일부터 가족들이번갈아 부산에 내려와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며 『인석이가 살아있다고는 하지만 두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

반면 당초 생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던 212동원호의 실습기관사 최동호씨(19)의 가족들은 잔뜩 희망에 부풀었다가 생존자가 이씨로 알려지자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사무실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고를 조사중인 부산해경은 페스카마호의 발견지점이 일본 영해로 직접적인 수사권을 일본이 쥐고 있고 다음 순위가 선적국인 온두라스여서 정확한 피살경위 등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

○…지난 8일 출범한 해양수산부는 페스카마 사건이 발생하자 이삿짐도 제대로 풀지못한 상황에서 사건수습에 총력.해양수산부는 외무부로 사건발생을 통보받은 24일 하오부터 항무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자체 수습반을 편성,운영하면서 관련부서인 선원과와 노정과 직원들을 총동원.<김정한·이기철·이지운 기자>
1996-08-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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