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냉풍기」 꾸준히 “인기”

「얼음냉풍기」 꾸준히 “인기”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6-08-22 00:00
수정 1996-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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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전기료로 시원함은 에어컨 수준/냉방병 부작용 없어 요즘에도 주문 몰려

「얼음냉풍기를 아십니까」 얼음냉풍기가 올여름 불티나게 팔리면서 선풍기나 에어컨 못지않는 「더위쫓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얼음냉풍기는 얼음이 녹아 내리는 필터사이로 바람을 불어넣어 생기는 기화열을 이용하는 선풍기와 에어컨의 중간단계 제품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것은 「베커」,「예티」,「야마시타」와 「유로맥스」 등 10여가지나 되지만 모두 수입품이다.베커는 독일,야마시타나 유로맥스는 일본,예티는 대만제다.

용산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상가나 백화점에서도 구입 가능하나 주로 통신판매를 통해 시판되고 있다.이미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꾸준히 잘팔리고 있다.

베커를 수입,시판하는 오성컨티넨탈은 통신판매나 뉴코아·애경·미도파 등 백화점 매장을 통해 작년보다 20% 이상 많은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대략 2천대에서 3천대 사이로 추정한다.

전자랜드내 S사는 『성수기인 7월말부터 8월초순사이에 하루 평균 50∼ 60건의 주문을 받았다』면서 『여름철이 지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주문이 계속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전력소비는 선풍기수준이지만 시원하기는 에어컨에 버금간다는 사실이 잘 팔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예컨대 베커의 경우 하루 10시간을 사용하면 한달 전기요금이 평균 2천원선.에어컨의 30분의 1 수준이다.얼음탱크 용량이 3시간 정도여서 자주 얼음을 교체해주어야 해 번거롭기는 하나 실내온도를 3 ∼ 4도 낮추는데 안성맞춤이다.오랜 시간 계속 사용해도 냉방병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도 저렴하다.사양에 따라서 20만∼30만원선으로 선풍기보다 약간 비싸지만 에어컨에 비하면 거저다.

냉풍기는 지난 92년 첫선을 보였지만 에어컨의 강세와 광고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하다 올들어 공기청정기능과 누전차단기능 등 다양한 부대기능을 갖춘 제품이 수입되면서 여름철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더위와 계속된 에어컨품귀 현상의 덕도 봤다.

아직 장마철에 필터의 기화에 따른 습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점등이 아쉽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박희순 기자>
1996-08-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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