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발본은 이제부터(사설)

한총련 발본은 이제부터(사설)

입력 1996-08-21 00:00
수정 199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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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학생들의 연세대 폭력시위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의 연세대교정,그보다 쇠파이프에 찢기고 화염병에 불타버린 국민의 마음속 상처는 어떻게 추스릴 것인가.시위는 끝났으나 한총련문제는 바로 지금부터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미 그 불법성과 이적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한총련을 발본색원하는 과제가 우리의 발등에 떨어져 있다.무슨 일이 있더라도 한총련문제는 차제에 끝장을 보아야 한다.정부는 단순가담자나 반성의 여지가 있는 시위학생엔 최대한 관용을 베풀기로 했으나 그 문제와 한총련을 제거하는 일은 별개의 것이다.

9일 진압작전으로 2천5백여 시위대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하나 한총련 핵심간부·시위주동자·극렬시위자 등 주요인물은 대부분 사전에 빠져나가 검거되지 않았다고 한다.경찰이 시위진압에 여념이 없던 상황이어서 그럴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한총련의 윤곽이 밝혀진 이상 경찰이 노력만 하면 못 잡아낼 이유가 없다고 본다.전수사력을 동원해서 빠른 시일 안에 하나도 빠짐없이 검거해 한총련의 전모를 공개하고 법에 따라 응징해야 할 것이다. 또 보도대로라면 수사당국은 한총련배후에 「지하혁명조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듣기에만도 끔직한 「지하조직」운운하는 말이 어떻게 이 시대에 존재하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배후를 척결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앞서도 이번 시위의 규모나 조직성으로 봐 한총련의 자금출처에 의혹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수천여명의 학생이 9일동안이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쇠파이프·화염병 등 장비도 엄청난 규모였다.기억원은 족히 들었음직한 이 돈이 과연 어디서 나왔는지 수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한총련문제는 단순한 학생시위차원이 아니라 분명한 사상적 정치투쟁이었음을 수사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1996-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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