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동원정대 정복 나섰다/해발 7천m… 히말라야 북쪽 중국쪽에 위치/28일 첫 발… 10월30일까지 두달간 정상도전
범접하기 힘든 산의 위용이 태고이래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다가 끝내 의지의 산사나이들에게 정복당할 운명이다.
이땅의 지붕 히말라야산맥 연봉 가운데 7천m이상의 고봉으로서 사람의 발자국이 닿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처녀봉 충모강리(궁모강일·7,048m)와 능보강리(냉포강일·7,095m) 두 험산이 올 가을 한국·중국 합동원정대에 의해 정복된다.
히말라야산맥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특유의 장삿속으로 그동안 이 처녀봉들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방하지 않다가 최근 몇년 한국의 끈질긴 설득에 따라 합동원정을 수락,이달 28일부터 10월30일까지 두달동안 양국 동반등정을 하게 됐다.
이번 등정에 나설 산사나이들은 한국 16명,중국 13명이다.
남·북극과 함께 지구의 3대 극점을 이루고 있는 히말라야는 지난 50년 프랑스원정대에 의해 안나푸르나봉이 등정된 이래 64년 시샤팡마봉이 완등되기까지 14개의 8천m이상 거봉이 모두 정복되었으나 7천m이상 거봉 가운데는 3개만이 미답봉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한국의 최고 알피니스트 고상돈씨(알래스카 매킨리봉 원정중 작고)가 77년 에베레스트봉을 등정한 이래 19년만에 한국 등반대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번 원정대는 중국 북경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한국 갤로퍼 승용차 8대를 나눠타고 정주∼서안∼난주∼격이목∼을 거쳐 티베트 사곡까지 5천㎞ 육로 대장정을 한 뒤 티베트 수도 라사 서쪽 1백50㎞에 있는 충모강리봉부터 2개봉 연속 등정을 하게 된다.
깎아지른 암벽과 설벽이 조화를 이루면서 금방 쏟아져 내릴 듯한 위용을 자랑하는 충모강리봉에서는 4,600m 고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또 라사에서 서쪽 9백30㎞에 있는 능보강리봉에서는 고도 5,200m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3개의 전진캠프를 거쳐 정상에 오른다.
◇한국 원정대
△명예단장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단장 임철순 대한산악연맹회장 △총대장 고용철(64·대한산악연맹부회장) △원정대장 임문현(56·산악연맹이사) △등정대장 장봉완(44·산악연맹이사) △대원 이충식(31·서울연맹) 문용성(32·제주연맹) 방정일(27·서울연맹) 정인균(32·울산지부) 차진철(29·대구경북연맹) 황석연(26·충북연맹) 김영수(29·울산지부) 차예호(29·대전연맹) 유석재(27·서울연맹) 차요한(28·경기연맹) 이문길(26·전북연맹)<김용원 기자>
범접하기 힘든 산의 위용이 태고이래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다가 끝내 의지의 산사나이들에게 정복당할 운명이다.
이땅의 지붕 히말라야산맥 연봉 가운데 7천m이상의 고봉으로서 사람의 발자국이 닿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처녀봉 충모강리(궁모강일·7,048m)와 능보강리(냉포강일·7,095m) 두 험산이 올 가을 한국·중국 합동원정대에 의해 정복된다.
히말라야산맥의 북쪽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특유의 장삿속으로 그동안 이 처녀봉들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방하지 않다가 최근 몇년 한국의 끈질긴 설득에 따라 합동원정을 수락,이달 28일부터 10월30일까지 두달동안 양국 동반등정을 하게 됐다.
이번 등정에 나설 산사나이들은 한국 16명,중국 13명이다.
남·북극과 함께 지구의 3대 극점을 이루고 있는 히말라야는 지난 50년 프랑스원정대에 의해 안나푸르나봉이 등정된 이래 64년 시샤팡마봉이 완등되기까지 14개의 8천m이상 거봉이 모두 정복되었으나 7천m이상 거봉 가운데는 3개만이 미답봉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한국의 최고 알피니스트 고상돈씨(알래스카 매킨리봉 원정중 작고)가 77년 에베레스트봉을 등정한 이래 19년만에 한국 등반대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번 원정대는 중국 북경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한국 갤로퍼 승용차 8대를 나눠타고 정주∼서안∼난주∼격이목∼을 거쳐 티베트 사곡까지 5천㎞ 육로 대장정을 한 뒤 티베트 수도 라사 서쪽 1백50㎞에 있는 충모강리봉부터 2개봉 연속 등정을 하게 된다.
깎아지른 암벽과 설벽이 조화를 이루면서 금방 쏟아져 내릴 듯한 위용을 자랑하는 충모강리봉에서는 4,600m 고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또 라사에서 서쪽 9백30㎞에 있는 능보강리봉에서는 고도 5,200m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3개의 전진캠프를 거쳐 정상에 오른다.
◇한국 원정대
△명예단장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단장 임철순 대한산악연맹회장 △총대장 고용철(64·대한산악연맹부회장) △원정대장 임문현(56·산악연맹이사) △등정대장 장봉완(44·산악연맹이사) △대원 이충식(31·서울연맹) 문용성(32·제주연맹) 방정일(27·서울연맹) 정인균(32·울산지부) 차진철(29·대구경북연맹) 황석연(26·충북연맹) 김영수(29·울산지부) 차예호(29·대전연맹) 유석재(27·서울연맹) 차요한(28·경기연맹) 이문길(26·전북연맹)<김용원 기자>
1996-08-16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식당 앞에서 바지 벗더니 ‘경악’…외국인女 노상방뇨 논란 [포착]](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12/18/SSC_20251218111350_N2.pn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