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 나빠지기전에 대책 세우자/총체적 재점검 착수

경제 더 나빠지기전에 대책 세우자/총체적 재점검 착수

입력 1996-08-14 00:00
수정 1996-08-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 부총리 “현실 그대로 국민에 알리라”

정부는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 경제현황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에 들어갔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4.2%나 상승하는 등 제반 경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경제현실을 재점검,대책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재경원은 한국개발연구원,한국금융연구원 등 국책·민간 연구기관들로부터 최근의 경제전망자료를 넘겨받아 종합분석에 들어갔다.

재경원관계자는 『한승수 부총리가 「경제현실을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한만큼 조금의 가감도 없이 우리경제가 처한 상황을 정밀분석하고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가나 경상수지실적이 전망치와 다소 다르다하더라도 이제까지 노력해왔던 정책방향 자체를 뒤바꿀만한 정도는 아니다』면서 『고비용·저능률구조의 개선이라는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다만 경제난 타개책마련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경상수지,물가,경상수지 등 거시경제지표가 목표치가 아닌 전망·예측치인만큼 전망치를 번번이 수정해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이번 작업이 국제수지나 물가전망치를 수정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물론 전망치만 발표하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지표실적이 전국민의 경제활동의 결과이기 때문에 정부의 의도가 작용할 수 있는 여지는 과거의 권위주의시대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수에 지나치게 얽매이다보면 무리수와 경제왜곡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사회의 전반적인 과소비풍조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적인 저축장려책과 함께 소비성대출의 억제방안도 검토중이다.<김주혁 기자>
1996-08-1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