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 만들기는 “산고”/냉장고 「독립만세」김치냄새 불만 해소… 환경마인드 살려 고객 공략/레저용 차 「싼타모」승용차모양 고정관념 깨고 다목적용 부각 주효
「히트상품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히트상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하나의 히트상품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의 「손」이 간다.
소비자의 욕구와 소비형태,시장의 흐름에 따른 분석을 기초로 새 제품을 기획한다.상품기획팀의 일이다.상품기획팀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를 실용화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는지,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이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한다.기술개발팀 또는 기술연구소의 몫이다.새롭게 개발된 상품에 이름을 붙이고 판매 및 광고전략을 세워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상품기획팀과 마케팅 담당자의 역할이다.히트상품의 제조는 그때부터 본격 시작이다.팔려나간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철저히 실시,소비자만족도를 높여 「입선전」의 효과를 올릴 때 급한 불은 끈 셈이다.국내 기업이 상품기획의 중요성을 인식,영업기획부서 안에 있던 상품기획파트를 독립시켜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6년밖에 안된다.최근에는 신상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기획과 마케팅·연구등 관련부서가 활동을 같이 하면서 끊임없이 보완해나간다.서울신문사가 선정한 히트상품의 탄생과정을 주역들로부터 들어본다.
◇삼성전자 독립만세 냉장고를 개발한 김정욱 상품기획차장=독립만세의 성공은 고객의 욕구와 기술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소비자설문과정에서 냉동실의 얼음에서 냉장실에 보관중인 김치나 다른 반찬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들었다.여기에 착안,냉동실과 냉장실은 분리하면서 친환경적인 제품은 없을까 고민했다.그 결과 나온 것이 독립만세다.브랜드명도 기능을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로 환경과 변화하는 국제무역환경을 염두에 뒀다.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이 품질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인식에서도 앞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NonCFC 냉장고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HM사이클이라는 절전핵심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NonCFC 냉장고는 에너지효율이 90%수준에 머물러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단점도 해결했다.그러나 가격은 1만원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 것도 히트상품이 된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싼타모를 궤도에 올린 현대자동차서비스의 백효흠 판촉부장=「승용차는 세단형이어야 한다」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삼았다.국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고 자동차문화도 따라서 달라지고 있다.
평상시에는 업무용으로,주말에는 가족·이웃과 함께 야외로 놀러나갈 수 있는 레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자동차에 대한 요구도 함께 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있고 3대가 함께 사는 가정도 적지 않은데 온 가족이 외출을 하려면 차 한대 갖고는 어림도 없다.
이런 점에 착안,7인승 미니밴을 내놓았다.다목적자동차는 최근열린 외국의 모터쇼에서 나타났듯이 하나의 뚜렷한 추세로 자리잡았다.지난 1월 시판 첫달 9백15대밖에 팔리지 않던 것이 5월에는 2천5백대로 월평균 33%의 신장률을 보였다.
다목적자동차에 대한 국내의 잠재적인 수요는 크다고 본다.싼타모(Santamo)라는 이름도 안전하고 기능이 다양한 자동차의 합성어(safe and talented motor)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핵가족시대의 가족주의차임을 전파시켜나갈 계획이다.
◇LG전자의 심포니 타워를 개발한 고진석 선임연구원,아트비전의 산파역 이재천 연구원=심포니 타워는 멀티미디어기능과 최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인터넷을 겨냥한 신제품이다.
6배속 CDROM드라이브와 사운드 카드·팩스모뎀 등 멀티미디어와 컴퓨터통신 및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사양을 갖추되 필요없는 부품은 과감히 없애 가격을 그만큼 낮췄다.
한 가정에라도 더 가계의 부담을 줄이면서 컴퓨터를 들여놓을 수 있도록 한 보급형 멀티미디어 퍼스널 컴퓨터다.
아트비전 와이드TV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화면인 16대9 규모의 화면을 제공한다.위성방송시대를 겨냥,한발 앞서 개발된 제품으로 위성방송시대의 개막과 함께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질과 음질의 생동감에 비중을 둔,한마디로 기본원리에 충실한 제품.아직까지는 4대3 비율의 방송이 주류여서 화면크기변환을 통해 왜곡을 줄이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OB라거를 만들어낸 OB맥주 마케팅부=카프리가 틈새시장확보에 성공했다면 OB라거는 적자에서 허덕이던 OB맥주의 옛 명성을 회복시켜준 효자.이런 효자를 양산한 곳은 바로 마케팅부다.
우창균 마케팅 과장은 OB라거의 성공원인으로 소비자욕구와 광고전략을 꼽았다.「맥주 본래의 맛」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적기에 공략했다는 것이다.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볍고 약한 맛」의 맥주가 아니라 쌉쌀한 옛맛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30대 남자소비자를 겨냥한 것이 대히트를 거뒀다.〈김균미 기자〉
「히트상품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히트상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고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하나의 히트상품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의 「손」이 간다.
소비자의 욕구와 소비형태,시장의 흐름에 따른 분석을 기초로 새 제품을 기획한다.상품기획팀의 일이다.상품기획팀에서 내놓은 아이디어를 실용화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는지,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이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한다.기술개발팀 또는 기술연구소의 몫이다.새롭게 개발된 상품에 이름을 붙이고 판매 및 광고전략을 세워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상품기획팀과 마케팅 담당자의 역할이다.히트상품의 제조는 그때부터 본격 시작이다.팔려나간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철저히 실시,소비자만족도를 높여 「입선전」의 효과를 올릴 때 급한 불은 끈 셈이다.국내 기업이 상품기획의 중요성을 인식,영업기획부서 안에 있던 상품기획파트를 독립시켜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6년밖에 안된다.최근에는 신상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기획과 마케팅·연구등 관련부서가 활동을 같이 하면서 끊임없이 보완해나간다.서울신문사가 선정한 히트상품의 탄생과정을 주역들로부터 들어본다.
◇삼성전자 독립만세 냉장고를 개발한 김정욱 상품기획차장=독립만세의 성공은 고객의 욕구와 기술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소비자설문과정에서 냉동실의 얼음에서 냉장실에 보관중인 김치나 다른 반찬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들었다.여기에 착안,냉동실과 냉장실은 분리하면서 친환경적인 제품은 없을까 고민했다.그 결과 나온 것이 독립만세다.브랜드명도 기능을 소비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냉장고로 환경과 변화하는 국제무역환경을 염두에 뒀다.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이 품질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인식에서도 앞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NonCFC 냉장고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HM사이클이라는 절전핵심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NonCFC 냉장고는 에너지효율이 90%수준에 머물러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단점도 해결했다.그러나 가격은 1만원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 것도 히트상품이 된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싼타모를 궤도에 올린 현대자동차서비스의 백효흠 판촉부장=「승용차는 세단형이어야 한다」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삼았다.국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고 자동차문화도 따라서 달라지고 있다.
평상시에는 업무용으로,주말에는 가족·이웃과 함께 야외로 놀러나갈 수 있는 레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자동차에 대한 요구도 함께 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있고 3대가 함께 사는 가정도 적지 않은데 온 가족이 외출을 하려면 차 한대 갖고는 어림도 없다.
이런 점에 착안,7인승 미니밴을 내놓았다.다목적자동차는 최근열린 외국의 모터쇼에서 나타났듯이 하나의 뚜렷한 추세로 자리잡았다.지난 1월 시판 첫달 9백15대밖에 팔리지 않던 것이 5월에는 2천5백대로 월평균 33%의 신장률을 보였다.
다목적자동차에 대한 국내의 잠재적인 수요는 크다고 본다.싼타모(Santamo)라는 이름도 안전하고 기능이 다양한 자동차의 합성어(safe and talented motor)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핵가족시대의 가족주의차임을 전파시켜나갈 계획이다.
◇LG전자의 심포니 타워를 개발한 고진석 선임연구원,아트비전의 산파역 이재천 연구원=심포니 타워는 멀티미디어기능과 최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인터넷을 겨냥한 신제품이다.
6배속 CDROM드라이브와 사운드 카드·팩스모뎀 등 멀티미디어와 컴퓨터통신 및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사양을 갖추되 필요없는 부품은 과감히 없애 가격을 그만큼 낮췄다.
한 가정에라도 더 가계의 부담을 줄이면서 컴퓨터를 들여놓을 수 있도록 한 보급형 멀티미디어 퍼스널 컴퓨터다.
아트비전 와이드TV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화면인 16대9 규모의 화면을 제공한다.위성방송시대를 겨냥,한발 앞서 개발된 제품으로 위성방송시대의 개막과 함께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질과 음질의 생동감에 비중을 둔,한마디로 기본원리에 충실한 제품.아직까지는 4대3 비율의 방송이 주류여서 화면크기변환을 통해 왜곡을 줄이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OB라거를 만들어낸 OB맥주 마케팅부=카프리가 틈새시장확보에 성공했다면 OB라거는 적자에서 허덕이던 OB맥주의 옛 명성을 회복시켜준 효자.이런 효자를 양산한 곳은 바로 마케팅부다.
우창균 마케팅 과장은 OB라거의 성공원인으로 소비자욕구와 광고전략을 꼽았다.「맥주 본래의 맛」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적기에 공략했다는 것이다.
요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볍고 약한 맛」의 맥주가 아니라 쌉쌀한 옛맛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30대 남자소비자를 겨냥한 것이 대히트를 거뒀다.〈김균미 기자〉
1996-07-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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