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호 방문 예산낭비 구설수

페리 호 방문 예산낭비 구설수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6-07-31 00:00
수정 199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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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747기 이용 공중급유 세차례/총경비 1억원… 언론·의회 비난 공세

지난주 미·호주 국방장관회의 참석차 시드니를 방문하고 돌아온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바쁘다는 이유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도 해본적이 없는 값비싼 공중급유를 실시함으로써 엄청난 예산을 낭비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페리 장관이 이용한 군용기는 4백인승 규모의 미공군 대형 보잉747­200기로 워싱턴 근교의 앤드루 공군기지를 떠난 후 미중부의 한 지점과 워싱턴주의 서부해안,하와이 등 3곳에 위치한 미공군기지에 들러 재급유를 받고 중간에서 하루를 묵게 돼있었다.

그러나 페리 장관이 바쁘다는 이유로 「논스톱」을 원했기 때문에 3차례 미공군의 공중급유기를 띄워 재급유를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4만6천달러가 추가돼 워싱턴에서 시드니까지의 총비행경비만 13만8천달러(한화 약1억1천만원)에 달했다는 것이다.이는 시간당 1만7천달러로 만일 페리 장관이 보잉707 규모의 VC­137기를 이용했을 때의 소요경비인 시간당 경비 1천9백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9배나 되는 비싼 여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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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은 일제히 『공중급유는 전시나 위급시에나 행하는 것이며 더욱이 장관출장에 747 같은 대형기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페리 장관의 예산낭비를 지적하며 미행정부가 예산적자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꼬집었다.헤이즐 오릴리 에너지장관의 지나친 해외여행 과소비를 문제삼고 있는 미 의회 역시 페리 장관의 낭비도 문제삼을 기세로 있다.특히 페리 장관의 대형기 이용이 17번째이며 공중급유는 13번째로 상습적이라는 기록이 공개되면서 더욱 뜨거운 정치공방이 예상된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6-07-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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