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애로 수재민을 돕자(사설)

동포애로 수재민을 돕자(사설)

입력 1996-07-30 00:00
수정 1996-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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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북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86명이 사망·실종되는 인명피해에,건물 9천여채가 무너지고 논밭과 도로가 유실되는등 엄청난 재산피해를 냈다.3만여명의 이재민을 낸 이번 수해는 87년 태풍 셀마호 이후 최악의 수재로 국민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정부는 1천4백억원을 긴급지원,수해복구작업에 나섰고 수해주민도 실의를 딛고 펄에 묻힌 삶의 터전을 다시 일구고 있다.이제는 온 국민이 나서 수마에 모든 것을 빼앗긴 수재민을 돕고 그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내줘야 할 때다.

흙탕물과 진흙이 휩쓸고 간 폐허의 삶터를 다시 가꾸고 유실된 도로와 둑을 복구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생필품과 구호품등이 긴급투입되어야 할 것이다.이웃이 재난을 당했을 때 자기 일처럼 함께 나서서 돕고 격려해주는 것이 우리사회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또한 재해가 생길 때마다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복구작업을 지원해온 것이 우리의 재난극복방식이었다.

한순간에 모든 재산을 잃고 망연자실한 수재민에게 우리 모두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하여 성금과성품을 보내도록 하자.동포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공동체의 선이 아니겠는가.수해지역에는 금품의 지원뿐만 아니라 장비와 인력의 지원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과거에는 공무원과 군인이 복구작업에 주로 투입되었으나 이번에는 방학을 맞고 있는 중·고·대학생의 자원봉사가 적극 활용되었으면 한다.학생들이 수해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수재민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자원봉사와 현장학습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의 노력봉사를 체계화하기 위해 적절한 인원을 적합한 지역에 투입하는 통제기구가 필요하다.

재해복구는 국민의 성원이 하나로 결집되었을 때 빠르고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아져 큰 힘으로 복구작업을 서둘러 마치게 할 수 있으며 실의와 좌절에 빠진 수재민에게 재기의 새 삶터를 마련해줄 수 있는 것이다.

1996-0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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