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합의서 무시”/김대중 총재 발언 파문

“정부가 남북합의서 무시”/김대중 총재 발언 파문

입력 1996-07-25 00:00
수정 1996-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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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통일원 해명 요구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4일 『정부가 남북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신한국당과 통일원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파문이 일고있다.〈관련기사 2면〉

김총재는 이날 낮 당사 총재실에서 효림스님 김상근 목사 김현교 무 등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대표들을 만나 『정부가 남북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며,민족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남북합의서는 살려나가야 한다』면서 『남북한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논평을 내고 『92년 남북간에 합의된 남북합의서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측의 책임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김총재가 지난번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때도 우리 정부의 책임을 묻고 그전에는 김일성조문론을 찬성하고,남북합의서 이행문제 마저도 우리측에 책임을 지우는 식의 일련의 태도를 취했다』고 비난하며 김총재의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가 이행되지 않고 분야별 공동위원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공동위원회 개최를 합의해 놓고도 지난 92년 11월3일 팀스피리트 한미연합작전 실시를 구실로 이에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합의서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박홍엽 부대변인은 반박성명을 통해 『김총재가 언급했던 정확한 내용은 남북한 양측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남북기본합의서를 만들어 놓고도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신한국당은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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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회의 대변인실은 박부대변인의 반박성명과 함께 김총재 발언의 내용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현정권의 … 잘못」부분등을 「남북한이 ……잘못」으로 수정했다.〈오일만 기자〉
1996-07-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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