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추세 확산/30대 미혼 남자 13%·여자 4.8%

만혼추세 확산/30대 미혼 남자 13%·여자 4.8%

입력 1996-07-18 00:00
수정 1996-07-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독신노인」 가구 작년 58.9%/전체인구 4천3백83만명/평균 주택보급률은 86.1%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이혼율이 높아지는 등 독신자가 늘고 있고 농어촌에서 노인이 혼자 사는 현상이 겹치면서 한 집에 혼자만 사는 단독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실시한 95년도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를 토대로 2%의 표본을 추출해 분석,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9세 미혼 남성의 비율은 지난 90년의 77.5%에서 지난해에는 80.5%로 3%포인트가 높아졌다.

특히 20∼29세 여성의 경우 미혼비율은 지난해 56%로 5년 전인 90년의 50.8%에 비해 5.2%포인트가 높아졌다.

30대 남성의 미혼 비율은 90년의 9.5%에서 지난 해에는 13%로 3.5%포인트,여성은 4.1%에서 4.8%로 0.7%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의 교육 및 사회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데다 남성의 경우에도 군 복무 및 취업 등 경제안정 기반을 마련한 뒤 결혼하는 추세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혼인구 비율은 85년 0.6%에서 90년에는 0.8%로,지난해에는 1.1%로 각각 높아지는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가구현황을 보면 혼자 사는 단독가구는 지난해에 1백65만가구로 90년의 1백2만2천가구에 비해 61.4%나 늘어났다.이는 처음 결혼하는 나이(초혼연령)가 높아지면서 도시의 미혼 단독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농어촌의 읍·면지역에서 60세 이상 노인이 혼자 사는 가구가 90년의 54.6%에서 지난해에는 58.9%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 보급률은 90년의 72.4%에서 지난해에는 86.1%로 높아져 처음으로 80%대를 돌파했다.<오승호 기자>
1996-07-18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