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치 안되겠다” 돌파구 찾기/실력저지 부담… 야서 먼저 휴전 제의/오늘부터 쟁점사항 등 절충 본격화
의장단선출을 둘러싸고 전날 밤늦게까지 대치한 여야는 13일 잇따른 총무접촉을 통해 전격적으로 4일간의 휴회를 결의,당분간 냉각기를 갖는데 합의했다.8일동안 판에 박힌 대치를 되풀이한 데 여야 모두 부담을 느낀데다 국면전환 없이는 돌파구가 마련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다.
○여론향배에 신경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 시도를 마냥 실력저지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12일 심야대치를 고비로 여론의 향배가 「무조건 등원」 쪽으로 기울기 시작,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먼저 「휴전」을 제의한 것이 이를 웅변한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저지조에 동원된 야당 초선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안다』고 야당의 휴회제의 배경을 풀이 했다.신한국당도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계속되는 대치에 부담을 느껴왔다고 할 수 있다.
여야의 휴회합의는 이처럼 「무한대치」에서 비롯된 부담을 서로 더는 효과를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로 4일안에 개원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또다른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여야는 당장 14일부터 5개 개원쟁점에 대한 본격 절충에 나설 전망이다.
○4차례 총무접촉
이날 휴회결의는 12일 국회 본회의장 심야대치 이후 13일 본회의 전까지 네차례의 여야총무접촉을 통해 이뤄졌다.12일 하오 9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간의 첫 전화접촉에서 박총무는 5일동안 휴회,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5개항의 개원조건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서총무는 당내 김명윤의원의 사회권과 의장단 투표보장을 요구,결렬됐다.
이어 여야 3당 총무들은 13일 하오 속개된 본회의 직전까지 본회의장 안팎에서 세차례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수정제의로 접점을 찾았다.김명윤 의원의 사회권을 보장하는 대신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지 않고 휴회 결의만 하자는 이총무의 제안에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지도부가 「OK사인」을 낸 것이다.
이후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은 하오 3시20분 야당의원들의 제지없이 등단,개회를 선언한 뒤 서총무의 의사진행발언에 이어 『18일 하오 2시 회의를 속개한다』고 휴회를 선언,2분만에 본회의를 끝냈다.
○사회권 마찰 소지
여야는 그러나 휴회합의에도 불구하고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의 사회권과 관련,마찰의 소지를 남겨 놓았다.국민회의 박총무는 『김의원의 사회권은 오늘 휴회결의에 한해서만 인정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신한국당 서총무는 『18일에도 김허남의원이 출석하지 않으면 김명윤의원이 사회를 보아야 한다』고 일축했다.〈진경호 기자〉
의장단선출을 둘러싸고 전날 밤늦게까지 대치한 여야는 13일 잇따른 총무접촉을 통해 전격적으로 4일간의 휴회를 결의,당분간 냉각기를 갖는데 합의했다.8일동안 판에 박힌 대치를 되풀이한 데 여야 모두 부담을 느낀데다 국면전환 없이는 돌파구가 마련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다.
○여론향배에 신경
특히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신한국당의 의장단 선출 시도를 마냥 실력저지하는데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12일 심야대치를 고비로 여론의 향배가 「무조건 등원」 쪽으로 기울기 시작,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먼저 「휴전」을 제의한 것이 이를 웅변한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저지조에 동원된 야당 초선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안다』고 야당의 휴회제의 배경을 풀이 했다.신한국당도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으로서 계속되는 대치에 부담을 느껴왔다고 할 수 있다.
여야의 휴회합의는 이처럼 「무한대치」에서 비롯된 부담을 서로 더는 효과를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로 4일안에 개원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또다른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여야는 당장 14일부터 5개 개원쟁점에 대한 본격 절충에 나설 전망이다.
○4차례 총무접촉
이날 휴회결의는 12일 국회 본회의장 심야대치 이후 13일 본회의 전까지 네차례의 여야총무접촉을 통해 이뤄졌다.12일 하오 9시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간의 첫 전화접촉에서 박총무는 5일동안 휴회,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5개항의 개원조건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서총무는 당내 김명윤의원의 사회권과 의장단 투표보장을 요구,결렬됐다.
이어 여야 3당 총무들은 13일 하오 속개된 본회의 직전까지 본회의장 안팎에서 세차례 접촉을 갖고 절충을 시도,자민련 이정무 총무의 수정제의로 접점을 찾았다.김명윤 의원의 사회권을 보장하는 대신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지 않고 휴회 결의만 하자는 이총무의 제안에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지도부가 「OK사인」을 낸 것이다.
이후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은 하오 3시20분 야당의원들의 제지없이 등단,개회를 선언한 뒤 서총무의 의사진행발언에 이어 『18일 하오 2시 회의를 속개한다』고 휴회를 선언,2분만에 본회의를 끝냈다.
○사회권 마찰 소지
여야는 그러나 휴회합의에도 불구하고 김명윤 의장직무대행의 사회권과 관련,마찰의 소지를 남겨 놓았다.국민회의 박총무는 『김의원의 사회권은 오늘 휴회결의에 한해서만 인정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신한국당 서총무는 『18일에도 김허남의원이 출석하지 않으면 김명윤의원이 사회를 보아야 한다』고 일축했다.〈진경호 기자〉
1996-06-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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