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협상에 속타는 서청원 총무(오늘의 인물)

개원협상에 속타는 서청원 총무(오늘의 인물)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6-05-24 00:00
수정 199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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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주의자로 알려진 신한국당 서청원원내총무가 요즘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총무는 야권과의 개원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당초 서총무는 취임직후 『사람사이의 일이니 만나서 대화하면 안될 일이 없다』며 여야 협상을 낙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만들자』는 여러차례 제의를 야당측이 번번이 거절하자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원내사령탑으로서 맡은 첫 임무라 더욱 그렇다.

여권내부에 일부 이견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터에 이홍구대표위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상의 전권을 총무에게 맡긴다』며 공식 선언한 것이 그로서는 그나마 큰 힘이고 채찍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위한 실마리가 그리 쉽게 풀릴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도대체 비공식으로라도 만나서 대화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기피하고 있다』며 야권에 불만을 털어놨다.총무끼리라도 우선 만나 하나하나 해결할 건 해결하고 오해를 풀 건 풀어야 하는데 『매번 언론을 통해서나 야권 주장을 접하니 너무 답답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화접촉을 통해서도 야당 총무들에게 설득을 했으나 『요지불통이었다』면서 『총무로선 할 만큼 했으니 이젠 대표의 방문제의에 야권이 답할 차례』라며 줄담배를 물었다.〈박찬구 기자〉
1996-05-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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