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총선패배 책임론 내연(정가초점)

국민회의/총선패배 책임론 내연(정가초점)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1996-05-20 00:00
수정 1996-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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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분열 탓” 잇달아 거론… 조기진화 불씨 잠복/DJ 대선4수 우회공격… 언제 또 돌출될지 촉각

총선이 끝난 지 한달이 훨씬 지났는데도 국민회의가 총선패인을 둘러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김대중 총재가 최대의 패인으로 꼽는 여권의 「부정선거」에 대해 당 일각에서 「야권분열」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자연스레 그동안 잠잠했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금기 비슷하게 자리잡은 「야권통합론」이나 「대권경선」 주장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이들 주장은 「대선주자=DJ」라는 구도를 무너뜨리고 「DJ 퇴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당지도부는 민감한 반응이다.

당지도부의 신속한 진화에도 불구,언제다시 타오를지 모르는 내연상태기 때문에 「다음 타자」로 누가 나설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비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격에 나선 인물은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변정수고문이 맡았다.김의장의 경우 「DJ이후」를 노리는 「DJ흔들기」 성격이 강하다.중앙대에서의 「대권경선 발언」 후 17일 김총재와 화해회동을 가졌다.김의장은 『앞으로 김대중 정권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총재는 「당내토론 활성」 건의를 받아들여 「단합의 모양새」는 갖췄다.

변고문의 경우 17일 팩시밀리를 통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이 하나였다면 당연히 승리할 수 있었던 선거였다』면서 재차 야권분열의 책임을 묻고 나섰다.『이처럼 명백한 사실을 외면하고 마치 정부여당의 부정선거에만 있었던 것처럼 야단들』이라며 김의장보다 훨씬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이어 『지도자가 사심이 없어야 하고 자기희생을 할줄 알아야 한다』면서 김총재의 대권4수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김총재측은 이들의 주장을 맨투맨 설득으로 조기진화엔 성공했지만 정가에서는 「봉합」수준으로 인식한다.이를 지켜 본 김총재가 보다 근본적인 「도전」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지역간 정권교체론」이라고 보는 시각도 없지않다.야권분열의 책임을 묻는 야권통합에 대한 선제공격의 성격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야권통합은 DJ의 퇴진을 전제로 하지만 지역정권교체론은 자신이 호남맹주로서그 중심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1996-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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