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들 「금권선거」 제기에 실익 기대안해/정국 긴장상태로 몰아 반사이익 챙길 속셈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3당이 6일 채택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는 선거부정과 신한국당의 야당과 무소속 당선자 영입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4개항의 질문 가운데 3개항이 금권선거와 안보문제 악용,공권력의 편파 적용등 선거에 관한 질문이었고,나머지 한개항은 신한국당의 영입에 관한 것이다.
특히 총선과정에서 돌출한 북한의 비무장지대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의 편파보도에 의해 치러진 왜곡선거였다는 주장이다.『전쟁이 있을 것같이 떠들썩했던 이 사건은 선거가 끝난뒤 누구와 무슨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잠잠해졌고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야권의 이같은 요청은 현상황으로 볼 때 정치적 반향을 불러올 것 같지 않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도 『실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한다.선거 뒷풀이를 위한 명분용이라는 얘기이다.
결국 야권의 총선 부진 이유를 「선거부정」으로 삼아 적절한 탈출을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당 내부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결속카드의 성격이 짙다.야권이 총선 민의수렴 절차의 하나로 단행한 당직개편에서 일부 선거 책임자들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야권은 총선이 끝난뒤 이미 청와대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정치」를 강조한 마당이다.당시 야권은 『만족하고 의미있는 회동』으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인위적인 과반수확보의 부당성에 대한 충고를 김대통령이 받아들이 않았다는 주장이지만,정치적으론 이미 「김」이 빠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자금 공개 및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한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요청은 실익보다는 선언적 효과를 노린 대표적 정치공세라는 지적이다.이 문제는 여권이 나서 진상규명과 사과를 해야할 사안이 아닌 까닭이다.총선과정에서 돌출된 야권의 내부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야권의 공세는 총선의 정국을 긴장관계로 몰아감으로써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로 관측된다.이 기회에 야권의 위상을 확실히 하고 사안별 공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야권에 대한 여론의 기대를 묶어두자는 복안인 셈이다.국민회의 한 당직자의 『현상황에서 여야의 대화는 신한국당에 도움만 주는 꼴』이라는 풀이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렇게 볼때 야권의 공개질의를 통한 대여공세는 야권의 자구적 성격을 강하게 지닌 카드인 셈이다.〈양승현 기자〉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3당이 6일 채택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는 선거부정과 신한국당의 야당과 무소속 당선자 영입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요청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4개항의 질문 가운데 3개항이 금권선거와 안보문제 악용,공권력의 편파 적용등 선거에 관한 질문이었고,나머지 한개항은 신한국당의 영입에 관한 것이다.
특히 총선과정에서 돌출한 북한의 비무장지대 사건에 대해서는 언론의 편파보도에 의해 치러진 왜곡선거였다는 주장이다.『전쟁이 있을 것같이 떠들썩했던 이 사건은 선거가 끝난뒤 누구와 무슨 약속이나 한 것처럼 잠잠해졌고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야권의 이같은 요청은 현상황으로 볼 때 정치적 반향을 불러올 것 같지 않다.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도 『실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한다.선거 뒷풀이를 위한 명분용이라는 얘기이다.
결국 야권의 총선 부진 이유를 「선거부정」으로 삼아 적절한 탈출을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당 내부의 잡음을 없애기 위한 결속카드의 성격이 짙다.야권이 총선 민의수렴 절차의 하나로 단행한 당직개편에서 일부 선거 책임자들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야권은 총선이 끝난뒤 이미 청와대 영수회담을 통해 「대화정치」를 강조한 마당이다.당시 야권은 『만족하고 의미있는 회동』으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인위적인 과반수확보의 부당성에 대한 충고를 김대통령이 받아들이 않았다는 주장이지만,정치적으론 이미 「김」이 빠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선거자금 공개 및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한 진상규명과 공개사과 요청은 실익보다는 선언적 효과를 노린 대표적 정치공세라는 지적이다.이 문제는 여권이 나서 진상규명과 사과를 해야할 사안이 아닌 까닭이다.총선과정에서 돌출된 야권의 내부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야권의 공세는 총선의 정국을 긴장관계로 몰아감으로써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로 관측된다.이 기회에 야권의 위상을 확실히 하고 사안별 공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야권에 대한 여론의 기대를 묶어두자는 복안인 셈이다.국민회의 한 당직자의 『현상황에서 여야의 대화는 신한국당에 도움만 주는 꼴』이라는 풀이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렇게 볼때 야권의 공개질의를 통한 대여공세는 야권의 자구적 성격을 강하게 지닌 카드인 셈이다.〈양승현 기자〉
1996-05-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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