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악공연 주관사들의 마구잡이식 티켓발매로 인한 공연사고가 잇달아 공연장을 찾은 음악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와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영조 독창회」가 문제의 공연들.
○…「신영조 독창회」(주최 동인음악)의 경우 중학교 1학년 남학생 2백여명이 단체로 입장,휘파람을 부는등 팝가수의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끄럽게 굴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빈축을 샀다.
공연시작 시간도 학생들의 재잘거림으로 10여분 늦어졌다.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2·3층 앞좌석을 차지한 학생들은 『공연장에서는 휘파람을 부는 것이 아니다』는 신씨의 「당부」에도 불구,『안들려요』『오빠』라고 장난스런 환호를 보냈고 의자밑에 기어들어가 소곤거리는 등 시종 어수선한 태도.
서울 성동구 D중학교 1년생인 이 학생들은 『음악선생님을 통해 5천원을 주고 표를 구입했으며 공연 관람예절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전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중진성악가의 27년결산 독창회를 감상하기 위해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청소년 음악회같은 어설픈 분위기여서 실망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나 최소한 공연에티켓은 숙지시켰어야 했다』고 한마디.
○…하바로프스크 교향악단 연주회는 주최측(세계음대교수연주가협회)이 2인석 교환용 초대권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좌석수 2천3백석을 훨씬 초과한 3천5백장이나 발행,당일 하오7시30분 입장하지 못한 초대권 소지자 4백여명이 격렬히 항의하는등 소동을 빚었다.
『통상 무료초대권의 경우 발매수량의 30% 가량이 입장하는 관례에 따라 초대권을 초과 배부했는데 예상외로 많이 몰렸다』는게 주최측 변명.
예술의 전당에 의하면 주최측은 이날 공연 티켓을 모두 초대권으로 뿌렸으며 「공짜표」이면서도 초대권에 R석 7만원,S석 5만원 등으로 금액을 표시했다는 것.관객들은 『초대권에 허위 금액을 표시하고 티켓을 남발한 것은 관객을 희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노.〈김수정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연주회와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영조 독창회」가 문제의 공연들.
○…「신영조 독창회」(주최 동인음악)의 경우 중학교 1학년 남학생 2백여명이 단체로 입장,휘파람을 부는등 팝가수의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끄럽게 굴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빈축을 샀다.
공연시작 시간도 학생들의 재잘거림으로 10여분 늦어졌다.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2·3층 앞좌석을 차지한 학생들은 『공연장에서는 휘파람을 부는 것이 아니다』는 신씨의 「당부」에도 불구,『안들려요』『오빠』라고 장난스런 환호를 보냈고 의자밑에 기어들어가 소곤거리는 등 시종 어수선한 태도.
서울 성동구 D중학교 1년생인 이 학생들은 『음악선생님을 통해 5천원을 주고 표를 구입했으며 공연 관람예절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전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청중은 『중진성악가의 27년결산 독창회를 감상하기 위해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청소년 음악회같은 어설픈 분위기여서 실망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회를 감상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나 최소한 공연에티켓은 숙지시켰어야 했다』고 한마디.
○…하바로프스크 교향악단 연주회는 주최측(세계음대교수연주가협회)이 2인석 교환용 초대권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좌석수 2천3백석을 훨씬 초과한 3천5백장이나 발행,당일 하오7시30분 입장하지 못한 초대권 소지자 4백여명이 격렬히 항의하는등 소동을 빚었다.
『통상 무료초대권의 경우 발매수량의 30% 가량이 입장하는 관례에 따라 초대권을 초과 배부했는데 예상외로 많이 몰렸다』는게 주최측 변명.
예술의 전당에 의하면 주최측은 이날 공연 티켓을 모두 초대권으로 뿌렸으며 「공짜표」이면서도 초대권에 R석 7만원,S석 5만원 등으로 금액을 표시했다는 것.관객들은 『초대권에 허위 금액을 표시하고 티켓을 남발한 것은 관객을 희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노.〈김수정 기자〉
1996-04-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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