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 수신금리만 내려 빈축/신한·농협도 인하

일부 은 수신금리만 내려 빈축/신한·농협도 인하

입력 1996-03-31 00:00
수정 1996-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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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 그대로… “고객에 상대적 손해”

신한은행과 농협도 30일 금리인하를 발표했다.그러나 일부 은행은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은채 예금금리만 내리거나,예금금리 인하폭이 대출금리 인하폭보다 높아 고객들의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또 은행의 금리 차등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30일 2년제 개발신탁의 금리를 연 10%에서 9.5%로,3년제 개발신탁은 10∼10.5%에서 9.5∼10%로 내리고 신탁대출 금리도 14%에서 13.5%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농협도 다음 달 1일부터 계약기간 2년 이상 3년 미만인 정기예금 금리를 11%에서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농협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부터는 신탁대출 금리를 0.5∼1% 포인트 인하했었다.

보람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를 최고 2% 포인트 낮추기로 했지만 대출금리는 낮추지 않았다.정기예금과 적금의 금리가 떨어진 만큼 고객의 손해만 생긴 셈이다.

조흥은행도 다음 달 1일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0.2∼0.5% 포인트 내리고 신탁대출의 가계부문 금리도 0.5∼0.7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나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것은 마찬가지다.신탁대출 가계부문의 금리인하는 주택자금 대출로 「제한」돼 있어 일반적인 신탁대출에는 혜택이 없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일반가계대출의 금리를 현재는 12.5%로 똑같이 적용했으나 다음 달부터는 신용과 실적에 따라 11.5∼13%로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한일은행은 지난 해 11월부터 연 11∼11.5%의 금리를 주는 사은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으며 상업은행은 이달초부터 개인이 정기예금에 5백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금리를 11∼11.5% 주는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실시하고 있다.〈곽태헌 기자〉
1996-03-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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