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이 발걸음수에 비례한다』 4·11총선에 출마한 신한국당 충북지역 후보가 내뱉은 말이다.그는 지역유지를 중심으로 인사치레와 성의표시를 하던 종전 여당의 선거운동 패턴으로는 이번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같은 당 경기지역의 현역의원도 22일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사람 한사람 악수하며 발로 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특별한 이슈가 없는 데다 과거 이념이나 색깔에 의한 여야 개념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화된 표밭기류는 야권에서도 감지된다.경기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초반전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자금난으로 불평을 털어놓던 참모 몇몇이 다른 당으로 옮겼기 때문이다.한때 당혹스러웠던 그는 그러나 『깨끗한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승세의 여론조사 결과를 내보였다.
그것이 「새정치」로 표현되든 「희망정치」,「개혁 정치」로 불리든 금권과 관권에 길들었던 바닥 표심이 의식 전환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 결과에서 드러날 정치 선진화의 징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찮다.흑색선전과 근거없는 인신공격성 비난,시정잡배식 폭로전,교묘한 탈법행위는 오히려 더욱 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특히 국민통합의 발목을 잡아온 지역주의의 골은 도무지 메워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지역분할 구도가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불모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치른 여당이 야당측 텃세로 당초 계획한 행사장을 잡지 못해 진땀을 뺐다는 뒷얘기에서 기우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상대방 후보의 선전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총재가 한차례 다녀가면 문제없다』는 수도권 한 야당 참모의 태연스러운 표정은 서글픈 정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후3김시대,1인보스정치로 대변되는 지역할거주의가 21세기 국회까지 이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푸념속에서도 유권자를 정략과 득표의 볼모로 삼겠다는 발상은 여전한 현실이다.
결국 지역주의의 낡은 유령을 몰아내는 선택은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한표 한표의 향배가 정치수준의 거울로 비춰질 이번 총선이다.
같은 당 경기지역의 현역의원도 22일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사람 한사람 악수하며 발로 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특별한 이슈가 없는 데다 과거 이념이나 색깔에 의한 여야 개념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화된 표밭기류는 야권에서도 감지된다.경기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초반전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자금난으로 불평을 털어놓던 참모 몇몇이 다른 당으로 옮겼기 때문이다.한때 당혹스러웠던 그는 그러나 『깨끗한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승세의 여론조사 결과를 내보였다.
그것이 「새정치」로 표현되든 「희망정치」,「개혁 정치」로 불리든 금권과 관권에 길들었던 바닥 표심이 의식 전환의 싹을 틔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 결과에서 드러날 정치 선진화의 징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찮다.흑색선전과 근거없는 인신공격성 비난,시정잡배식 폭로전,교묘한 탈법행위는 오히려 더욱 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특히 국민통합의 발목을 잡아온 지역주의의 골은 도무지 메워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지역분할 구도가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불모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치른 여당이 야당측 텃세로 당초 계획한 행사장을 잡지 못해 진땀을 뺐다는 뒷얘기에서 기우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상대방 후보의 선전을 인정하면서도 『막판 총재가 한차례 다녀가면 문제없다』는 수도권 한 야당 참모의 태연스러운 표정은 서글픈 정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후3김시대,1인보스정치로 대변되는 지역할거주의가 21세기 국회까지 이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푸념속에서도 유권자를 정략과 득표의 볼모로 삼겠다는 발상은 여전한 현실이다.
결국 지역주의의 낡은 유령을 몰아내는 선택은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한표 한표의 향배가 정치수준의 거울로 비춰질 이번 총선이다.
1996-03-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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