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 마지막 장에 신언과 미언이란 말이 나온다.『신언은 아름답지 못하고 미언은 신의가 없으며 선량한 사람은 말에 능하지 못하고 말에 능한 사람은 선량하지 못하며…』
신언이란 신의가 담긴 말이다.그 말은 진실하다.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다만 꾸미지 않으므로 들리기는 아름답지 못할 수가 있다.미언은 아름다운 말이다.재재재재 잘 주워섬기는 말이다.그러나 그건 입끝에 발린 말이므로 성실성이 없다.「논어」(논어)에 보이는 교언과 같은 겉치레의 발밭은 말이다.동양쪽에서는 진실이 빠진 달변보다는 인간의 무게가 실린 눌변을 값지게 여겼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다.이럴 때의 「한마디」는 「신언」이라 할수 있겠다.신언은 긴말 안해도 이쪽 마음을 전달하는 힘을 가졌기에 한마디로 매기단하지 않았는가.감동이 따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신언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잘 넘기게도 한다.「자해필담」의 다음 얘기도 그중 하나다.
어느날 선조가 자신은 옛날의 어느 임금에 비길수 있겠는가고 신하들에게묻는다.정이주는 요순과 같다고 추켰는데 김성일은 요순도 될수 있지만 걸주도 될수 있다고 토를 단다.그러자 임금은 낯빛을 바꾸고 몸을 비틀거리면서 용상에 몸을 기대므로 좌우가 모두 벌벌 떨었다.이때 유성룡이 나서서 이렇게 두남둔다.『두사람말이 모두 옳습니다.요순에 견준 것은 임금이 그렇게 돼야한다는 말이요 걸주를 들먹인 것은 경계하라는 뜻입니다』.이말에 화색이 돌아왔다는 것이다.기지였다고도 하겠으나 신언이었기에 임금마음을 가라앉힐수 있었던 것이리라.
굳이 철학적으로 구별하여 그렇지 말살이의 현실에서는 아름답지 못한 말이 반드시 신언이고 미언은 하나같이 신의가 없다고 할수야 없겠다.현하지변으로서의 미언도 신언일 수가 있는것.역시 말은 선드러지게 잘해야 한다.잘하고 볼 일이다.제아무리 진실담긴 신언이라 해도 더듬거리면 듣기 답답하고 어리뜩해 뵈는것 아니던가.
말살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위를 잃지 않아야겠다는 점이다.말은 바로 그 사람이라지 않았던가.하건만 열리는 선거철과함께 격조잃은 말들이 예저기서 튀어나온다.마침 4당의 선대위 대변인들이 기자·작가출신으로 짜이면서 「저질발언 탈피」를 선언하고 나섰다.암,그래야지.하지만 과연 지켜질건지.<칼럼니스트>
신언이란 신의가 담긴 말이다.그 말은 진실하다.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다만 꾸미지 않으므로 들리기는 아름답지 못할 수가 있다.미언은 아름다운 말이다.재재재재 잘 주워섬기는 말이다.그러나 그건 입끝에 발린 말이므로 성실성이 없다.「논어」(논어)에 보이는 교언과 같은 겉치레의 발밭은 말이다.동양쪽에서는 진실이 빠진 달변보다는 인간의 무게가 실린 눌변을 값지게 여겼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고 했다.이럴 때의 「한마디」는 「신언」이라 할수 있겠다.신언은 긴말 안해도 이쪽 마음을 전달하는 힘을 가졌기에 한마디로 매기단하지 않았는가.감동이 따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신언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잘 넘기게도 한다.「자해필담」의 다음 얘기도 그중 하나다.
어느날 선조가 자신은 옛날의 어느 임금에 비길수 있겠는가고 신하들에게묻는다.정이주는 요순과 같다고 추켰는데 김성일은 요순도 될수 있지만 걸주도 될수 있다고 토를 단다.그러자 임금은 낯빛을 바꾸고 몸을 비틀거리면서 용상에 몸을 기대므로 좌우가 모두 벌벌 떨었다.이때 유성룡이 나서서 이렇게 두남둔다.『두사람말이 모두 옳습니다.요순에 견준 것은 임금이 그렇게 돼야한다는 말이요 걸주를 들먹인 것은 경계하라는 뜻입니다』.이말에 화색이 돌아왔다는 것이다.기지였다고도 하겠으나 신언이었기에 임금마음을 가라앉힐수 있었던 것이리라.
굳이 철학적으로 구별하여 그렇지 말살이의 현실에서는 아름답지 못한 말이 반드시 신언이고 미언은 하나같이 신의가 없다고 할수야 없겠다.현하지변으로서의 미언도 신언일 수가 있는것.역시 말은 선드러지게 잘해야 한다.잘하고 볼 일이다.제아무리 진실담긴 신언이라 해도 더듬거리면 듣기 답답하고 어리뜩해 뵈는것 아니던가.
말살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위를 잃지 않아야겠다는 점이다.말은 바로 그 사람이라지 않았던가.하건만 열리는 선거철과함께 격조잃은 말들이 예저기서 튀어나온다.마침 4당의 선대위 대변인들이 기자·작가출신으로 짜이면서 「저질발언 탈피」를 선언하고 나섰다.암,그래야지.하지만 과연 지켜질건지.<칼럼니스트>
1996-03-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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