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사위들(외언내언)

살해된 사위들(외언내언)

임춘웅 기자 기자
입력 1996-02-27 00:00
수정 199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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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이슬람교)율법의 엄격함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범법자는 피해자가 받은만큼 똑같이 보복을 받도록 하고있다.

도둑질한 자는 도둑질한 손을 자르며 기혼자가 강간을 하면 돌로 쳐죽인다.「이(치)에는 이」「눈(목)에는 눈」의 보복이 엄격히 적용된다.유목사회가 질서를 유지하는 데는 이런 종교적 엄격성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19세기 들어 이슬람사회도 서구의 영향을 받아 행형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긴했으나 아직도 회교권의 사회규범은 다른 문화권에 비교가 되지않을만큼 엄격하다.

요르단으로 망명했다가 6개월만에 돌아온 이라크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두사위가 귀국,3일만에 피살됐다.이라크 당국은 『이들 두 사위가 귀국이후 거주해 온 집에서 그들의 다른 형제들과 무기를 들고 싸움을 벌이다 살해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를 액면대로 믿을 사람은 많지않을 것이다.

후세인 대통령의 장녀,차녀와 결혼했던 하산형제는 지난해 8월 가족들을 데리고 요르단으로 망명,후세인 정권타도 투쟁을 외쳐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그런데 지난 20일 이라크혁명평의회는 돌연 이들에 대한 사면령을 내렸고 바로 같은날 이들 형제가족이 귀국,세상이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그들이 이번에는 피살되고 말았다.후세인의 당연한 보복인지도 모른다.살해된 하산형제는 장관,대통령경호대장등의 요직을 거치며 한때는 후세인 다음가는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

그런 그들이 느닷없이 망명하고,다시귀국하게 된 배경도 궁금한 터에 이들 형제가 살해되고 말았다.피살소식은 이들 형제가 후세인의 두딸과 이혼을 했다는 발표가 나온지 불과 수시간 후에 전해졌다.반체제 인사들은 이들 형제가 후세인의 정교한 술수에 말려 귀국했다가 비극적인 종말을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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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시간이 좀더 흘러야 밝혀지겠지만 후세인 정권의 잔혹성과 회교문화권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준 것 같아 씁쓸하다.<임춘웅 논설위원>
1996-02-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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