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집권당 조기선거체제 바람직 안해”/국민「이전총리 여입당 바람몰이」 차단책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의 조기과열 조짐에 따른 따가운 여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국민회의측은 선거대책기구 발족을 3월초로 늦출 것을 제안했고,신한국당은 조기 발족은 처음부터 생각지도 않았다고 한발 물러났다.
▷신한국당◁
○…손학규대변인은 29일 『처음부터 선거대책기구의 조기발족 계획은 없었다』고 결코 연기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강용식기조위원장도 『원래 선대기구는 한달 전쯤에 구성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는 선거대책기구 구성을 서둘러왔던 게 사실이다.이회창전국무총리를 포함,영입인사들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호의적이자 총선 때까지 대세몰이를 가속화하는 차원에서다.
이 때문에 다음달 6일 전당대회 뒤 조기 총선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었고,이를 부인하는 당직자들도 거의 없었다.하지만 최근 선거 조기과열 조짐이 일면서 여론의 눈총이 따갑자 이를 적극 차단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게다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이런 분위기를 업고 선대기구 구성 연기를 제안한 마당에 뒤따라가는 모습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고위관계자는 『집권여당이 앞장서서 선거를 조기 과열시킬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기에 총선체제가 사실상 구축된 상황에서 굳이 이를 조기에 공식화할 필요가 없다.선거대책위 의장에 이회창전국무총리,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에 박찬종전의원,선거대책본부장에 강삼재사무총장 등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
선거를 이전총리가 지휘하되 김윤환대표위원은 당무를 책임지면서 지원하는 2원화체제로 운영키로 했다.<박대출기자>
▷야권◁
○…국민회의는 29일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며 선거대책기구의 3월1일 이후 발족을 제의했다.그러나 표면상의 이유에 불과할 뿐 근저에는 이회창전총리등의 입당에 따른 여권의 상승무드를 한풀 꺾어보고 동시에 정국불안의 책임도 여권에 전가하자는 복합적 계산이 깔렸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총선이 74일이나 남았는데 선거의 양상이 조기과열되고 있다』며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고 정국불안의 책임을 김대통령에 돌렸다.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2월 중순까지 끝내려던 공천심사와 현역의원 물갈이를 2월 말까지 늦췄다.
○…당초 2월초에 선거대책위를 가동하려던 민주당은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끝내고 총선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이는 선거의 조기과열 때문이 아니라 선대위원장을 둘러싼 내부적 요인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기택상임고문과 김원기·장을병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하는 바람에 선대위원장을 놓고 고심중이다.한완상전총리나 강문규YMCA사무총장을 영입,단일체제로 선거를 치른다는 생각이나 여의치 않으면 지도부 집단체체로 선대위를 가동한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자민련은 예정대로 2월중순 선거대책위를 발족할 예정이다.최근 당직자들에 대한 잇단 구속과 고발등으로 당분위가 흐트러졌다고 판단,선대위 발족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다.<백문일기자>
여야가 오는 4월 총선의 조기과열 조짐에 따른 따가운 여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국민회의측은 선거대책기구 발족을 3월초로 늦출 것을 제안했고,신한국당은 조기 발족은 처음부터 생각지도 않았다고 한발 물러났다.
▷신한국당◁
○…손학규대변인은 29일 『처음부터 선거대책기구의 조기발족 계획은 없었다』고 결코 연기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강용식기조위원장도 『원래 선대기구는 한달 전쯤에 구성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는 선거대책기구 구성을 서둘러왔던 게 사실이다.이회창전국무총리를 포함,영입인사들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호의적이자 총선 때까지 대세몰이를 가속화하는 차원에서다.
이 때문에 다음달 6일 전당대회 뒤 조기 총선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었고,이를 부인하는 당직자들도 거의 없었다.하지만 최근 선거 조기과열 조짐이 일면서 여론의 눈총이 따갑자 이를 적극 차단할 필요를 느끼게 됐다.게다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이런 분위기를 업고 선대기구 구성 연기를 제안한 마당에 뒤따라가는 모습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고위관계자는 『집권여당이 앞장서서 선거를 조기 과열시킬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여기에 총선체제가 사실상 구축된 상황에서 굳이 이를 조기에 공식화할 필요가 없다.선거대책위 의장에 이회창전국무총리,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에 박찬종전의원,선거대책본부장에 강삼재사무총장 등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
선거를 이전총리가 지휘하되 김윤환대표위원은 당무를 책임지면서 지원하는 2원화체제로 운영키로 했다.<박대출기자>
▷야권◁
○…국민회의는 29일 선거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며 선거대책기구의 3월1일 이후 발족을 제의했다.그러나 표면상의 이유에 불과할 뿐 근저에는 이회창전총리등의 입당에 따른 여권의 상승무드를 한풀 꺾어보고 동시에 정국불안의 책임도 여권에 전가하자는 복합적 계산이 깔렸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총선이 74일이나 남았는데 선거의 양상이 조기과열되고 있다』며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고 정국불안의 책임을 김대통령에 돌렸다.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2월 중순까지 끝내려던 공천심사와 현역의원 물갈이를 2월 말까지 늦췄다.
○…당초 2월초에 선거대책위를 가동하려던 민주당은 늦어도 2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끝내고 총선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이는 선거의 조기과열 때문이 아니라 선대위원장을 둘러싼 내부적 요인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기택상임고문과 김원기·장을병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하는 바람에 선대위원장을 놓고 고심중이다.한완상전총리나 강문규YMCA사무총장을 영입,단일체제로 선거를 치른다는 생각이나 여의치 않으면 지도부 집단체체로 선대위를 가동한다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자민련은 예정대로 2월중순 선거대책위를 발족할 예정이다.최근 당직자들에 대한 잇단 구속과 고발등으로 당분위가 흐트러졌다고 판단,선대위 발족이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입장이다.<백문일기자>
1996-0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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