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2호/주위성임무 10년간 수행

무궁화2호/주위성임무 10년간 수행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6-01-14 00:00
수정 1996-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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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1호」 차질따라 궤도진입 일정 당겨/중계기 15개 탐재… 데이터통신·TV활용

14일 밤 미국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에서 쏘아 올려지는 무궁화2호 위성은 지난해 8월 발사된 국내 첫 상업위성인 무궁화1호 이상의 중대한 임무를 띠고 있다.

당초 무궁화2호는 발사뒤 2년동안 1호위성의 「사고」에 대비한 예비위성으로 사용하다가 98년부터 1호위성의 보조용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한국통신은 그러나 지난해 8월5일 온 국민의 기대속에 발사된 1호위성이 정상궤도 진입에 차질을 빚어 수명이 절반이하인 4년4개월로 줄어들자 2호위성을 곧바로 운용궤도에 진입시키기로 방침을 바꿨다.

따라서 2호위성은 궤도시험이 끝나는 오는 7월부터 4년여동안 1호위성과 함께 활동한 뒤 1호위성이 수명을 다하고 나면 오는 99년 4월쯤 발사될 3호위성과 임무를 공동수행하게 된다.원래 보조위성으로 사용키로 돼 있던 2호위성의 운명이 예정된 10년간의 수명을 다 채우며 임무를 수행하는 사실상의 주위성으로 역할이 바뀌게 된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만일 2호위성마저 성공적으로 발사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의 위성사업은 5년이상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수명이 4년4개월로 줄어든 1호위성은 현재 보험약관상 전손처리대상에 들어가 「위성 잔존물」이라는 이름으로 보험협상테이블에 올라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1월11일 위성보험사들에게 전손처리청구서와 함께 위성체 재구입협상의사를 전달,위성보험 국내 주간사회사인 삼성화재및 외국 재보험회사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한국통신은 일단 전손처리보험금인 8백31억원(위성체 가격 및 1회 발사용역비)을 받아 낸 뒤 국내 보험사들과 5차례의 위성재구입을 위한 협상을 가졌다.또 오는 18일부터는 독일 뮌헨재보험 등 외국 보험사 대표들과 처음으로 협상에 들어 갈 계획이다.

그러나 1호위성의 재구입가격을 놓고 보험사측과 견해차이가 워낙 커 지금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통신은 1호위성이 수명단축외에는 성능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보험사측과 계속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수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만일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전손보험금만 타내고 위성소유권을 보험회사에 넘겨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이렇게 되면 인텔샛위성의 중계기 임차기간을 연장,위성통신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되 국내위성을 통한 독자적인 서비스는 2호위성이 궤도내 시험을 마치는 7월부터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무궁화2호는 1호위성과 똑 같은 규격과 성능을 갖추고 동일한 궤도인 동경116도의 적도상공의 지구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2호위성은 3개의 방송중계기(중계기 1개당 3개채널)와 통신용중계기 12개를 탑재했다.통신용중계기는 고속·저속데이터통신·원격화상회의·원격진료·사내방송·비상재해통신·뉴스현장중계(SNG)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방송용중계기는 세계 두번째로 디지털방식을 채택,12개의 위성채널로 고화질의 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중계기의 가용채널수는 1호와 2호위성을 합쳐 모두 24개가 된다.

한국통신은 보험사측과 1호위성에 대한 협상이 원만히끝날 경우 위성통신서비스는 2월중순쯤 상용화한 뒤 위성방송서비스는 7월쯤 시험운용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건승기자>
1996-0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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