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약 에이즈치료제 국내 첫개발/한동대 생의학연 서울 실험종양연

생약 에이즈치료제 국내 첫개발/한동대 생의학연 서울 실험종양연

입력 1996-01-12 00:00
수정 199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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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 실험결과 바이러스 90% 억제/피마자열매등서 추출… 부작용 없어

부작용이 없는 생약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치료제(RIC)를 포항 한동대 생의학연구소(소장 김종배)와 서울 실험종양연구소(소장 한영복)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해 11월 미국의 특허를 획득한 뒤 현재 태국에서 임상실험중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RIC는 피마자 열매와 황연 뿌리의 성분을 독특한 방법으로 추출,개발한 주사제다.

이를 미 국립암연구소(NCI)의 에이즈치료제 약효검색 및 개발연구실에서 인디코방식(실험실 세포를 이용한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에이즈바이러스의 90% 가량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이 치료제는 기존 에이즈 치료제인 AZT 등을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신장에 부담을 주거나 신경·정신계통에 영향을 주는 등의 문제가 없으며 말기환자에 나타나는 피부염증이 치료됐다는 것이다.

한동대 생물학과의 송성규교수는 『RIC는 원자재가 풍부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현재 실시중인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서는에이즈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조명환기자>
1996-01-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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