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열기 국장방불…불 애도일지정/미테랑 전 대통령 장례식이모저모

추모열기 국장방불…불 애도일지정/미테랑 전 대통령 장례식이모저모

입력 1996-01-12 00:00
수정 199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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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메이저 등 대규모 조문 사절 참석/콜 총리 「유럽연합 공조」 회상하듯 눈물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의 장례식이 11일 엄숙히 거행됐다.

장례의식은 이날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7시) 고향의 가족장과 파리시내 노트르담성당의 미사등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됐다.하지만 국가적인 애도일로 지정된 이날 학교등 관공서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했으나 추모열기는 국장을 연상케 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유해는 이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에 의해 파리시내 자택을 떠나 공군기로 고향인 프랑스 남서부의 작은 도시 자르나크에 도착.

유해는 삼색기에 싸여 사관학교 생도 8명에 의해 영결미사가 열리는 생 피에르성당까지 운구됐으며 상오 11시30분쯤 영결미사가 시작.

미사에는 미망인 디니엘여사를 비롯해 4명의 누이와 2명의 형제등 가족·친지 2백여명이 참석했으며 미테랑 전 대통령의 두번째 부인 안 팽조씨와 숨겨진 딸 마자린도 참석.

이날 주민등 2백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장례행사를 지켜봤으며 영결미사가 끝난뒤 미테랑의유해는 낮12시50분쯤 어릴적 뛰어놀던 동네의 그랑 매종묘지 부모의 묘옆에 나란히 안장.

○…자르나크의 가족장과 거의 동시에 파리시내 노트르담성당에서는 자크 시라트 대통령과 외국 조문사절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미사가 진행.

미사를 집전한 장 마리 루스티제 추기경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문제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미테랑이 생전에 한 말을 되새기면서 『그는 사상가였고 작가였다』고 평가.

주요국 조문사절로는 앨 고어 미 부통령,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찰스 왕세자,오스카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등이며 한국은 공로명외무장관이 참석.

특히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성가대가 합창을 하는 동안 미테랑과 함께 유럽연합을 이끌어온 과거를 회상하는 듯 눈물을 흘려 주목을 끌었다.<파리=박정현특파원>
1996-01-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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