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지원 약물자살/최근 우울증 증세… 유서쓴 일기장 발견

가수 서지원 약물자살/최근 우울증 증세… 유서쓴 일기장 발견

입력 1996-01-04 00:00
수정 1996-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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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하오8시30분쯤 서울 동작구 대방동 대방주공 2단지 아파트 205동 203호에서 인기가수 서지원군(19·본명 박병철)이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함께 사는 후배 윤모군(18)이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윤군은 『이날 새벽까지 단란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보니 침대 위에 누워 있던 서군이 입술과 온몸이 파랗게 변한 채 경련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서군이 누워 있던 침대 위에는 노란색 알약 1알이 떨어져 있었으며 방안에는 평소 서군이 복용하던 빈 약병,유서를 써놓은 일기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서군이 평소 우울증증세를 보였다는 주변 친구들의 진술과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서군이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서군이 복용하던 알약의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서군의 일기장에는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는 너무도 힘든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2집 앨범 활동을 앞두고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군대도 가야 하며 사무실 가족을책임지기에도 너무 벅차다.새해를 맞이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고 적혀 있었다.<김성수기자>

1996-0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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