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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생활 14년간 애환 진솔하게 그려언론인 출신인 지은이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대사관 공보관,문화원장으로 14년동안 근무할 당시 남긴 업무일기를 책으로 엮었다.외국에 나가 국가홍보를 맡으며 겪는 어려움과 보람,그리고 외국 생활의 애환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책에 수록된 기간은 유신 말기인 78년부터 90년까지.「10·26」∼신군부 등장∼「5·18」∼서울올림픽∼민자당 3당합당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에 프랑스는 한국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외교 뒷이야기만 담은 것은 아니다.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에 활발하게 진출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라든지,동구권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과정을 유럽 한복판에서 실감하는 모습들이 구체적으로 와닿는다.
원래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고 업무 틈틈이 일기 형식으로 적은 것이라 짤막짤막한 글들이지만 오히려 지은이의 진솔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지은이는 『눈만 뜨면 프랑스신문들이 강력한 군사정권을 비난하던 시절은 6·29선언 이후 개선됐으며 서울올림픽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고 회상했다.집문당 8천원.
1995-12-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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