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김 대표 총장 인선 놓고 벌써 신경전/KT장 대표 보수진보 「색깔 융합」도 과제
28개 의석의 민주당은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와 이기택 상임고문의 삼두마차가 이끈다.이 삼두마차로 내년 4월의 총선까지 달려야 한다.강력한 리더 한사람이 일사분란하게 통솔해도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것이 선거다.그런데 개성이 다른 이들 세명이 매사를 합의해 결정해야 하니 당이 원활하게 굴러갈지 당내에서는 걱정이 적지 않다.
세사람 모두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지만,이들이 마찰을 빚을 만한 요소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우선 당직자 인선이나 조직책 선정을 둘러싸고 대립이 불가피하다.당론 결정에 있어서도 불협화음을 낼 소지도 많다.이고문의 보수적 색채와 장대표의 진보적 성향이 얼룩져 당의 색채를 흐리게 할 가능성도 크다.그리고 이런 상황적 요인 이전에 성격이나 경력·정견등 개인적 성향부터가 이질적이어서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직자 인선과 관련,이들 3인 지도부는 최고위원각 2명씩,사무총장과 원내총무 정책위의장등 당3역은 각 1명씩 차지한다는 묵계를 세워두고는 있다.그러나 선거대책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될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이고문측과 김대표측이 일찌감치 팽팽한 신경전에 들어갔다.
계파 구성원들간의 알력을 얼마나 매끄럽게 조정하느냐도 이들 지도부의 과제다.그러나 이들 세명 모두 자파에 대한 통솔력이 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통합과정에서 나타났듯이,계파를 이끌기 보다는 자파 움직임에 이들이 편승해 왔다는 점에서 언제 어디서 이들의 뜻과 관계없이 계파간 마찰음이 튀어 나올지 모르는 것이다.이고문과 김대표가 당론결정과정에서 진보성향의 장대표와 얼마나 매끄럽게 접점을 찾아내느냐의 문제도 관심사항이다. 삼두마차의 전도에 이런 암초들만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이들의 지역분담은 총선체제에서 조화를 이루며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즉 이고문은 영남권을,김대표는 호남권을,장대표는 강원·경기등 중부권을 맡아 세대교체와 지역할거구도 청산의 기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3인 지도부가 전국을 삼분해 누빈다면 민주당의 지역적 한계도 일정부분 극복될 수 있다는게 자체 분석이다.<진경호 기자>
28개 의석의 민주당은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와 이기택 상임고문의 삼두마차가 이끈다.이 삼두마차로 내년 4월의 총선까지 달려야 한다.강력한 리더 한사람이 일사분란하게 통솔해도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것이 선거다.그런데 개성이 다른 이들 세명이 매사를 합의해 결정해야 하니 당이 원활하게 굴러갈지 당내에서는 걱정이 적지 않다.
세사람 모두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있지만,이들이 마찰을 빚을 만한 요소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우선 당직자 인선이나 조직책 선정을 둘러싸고 대립이 불가피하다.당론 결정에 있어서도 불협화음을 낼 소지도 많다.이고문의 보수적 색채와 장대표의 진보적 성향이 얼룩져 당의 색채를 흐리게 할 가능성도 크다.그리고 이런 상황적 요인 이전에 성격이나 경력·정견등 개인적 성향부터가 이질적이어서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직자 인선과 관련,이들 3인 지도부는 최고위원각 2명씩,사무총장과 원내총무 정책위의장등 당3역은 각 1명씩 차지한다는 묵계를 세워두고는 있다.그러나 선거대책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될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이고문측과 김대표측이 일찌감치 팽팽한 신경전에 들어갔다.
계파 구성원들간의 알력을 얼마나 매끄럽게 조정하느냐도 이들 지도부의 과제다.그러나 이들 세명 모두 자파에 대한 통솔력이 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통합과정에서 나타났듯이,계파를 이끌기 보다는 자파 움직임에 이들이 편승해 왔다는 점에서 언제 어디서 이들의 뜻과 관계없이 계파간 마찰음이 튀어 나올지 모르는 것이다.이고문과 김대표가 당론결정과정에서 진보성향의 장대표와 얼마나 매끄럽게 접점을 찾아내느냐의 문제도 관심사항이다. 삼두마차의 전도에 이런 암초들만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특히 이들의 지역분담은 총선체제에서 조화를 이루며 적지 않은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즉 이고문은 영남권을,김대표는 호남권을,장대표는 강원·경기등 중부권을 맡아 세대교체와 지역할거구도 청산의 기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3인 지도부가 전국을 삼분해 누빈다면 민주당의 지역적 한계도 일정부분 극복될 수 있다는게 자체 분석이다.<진경호 기자>
1995-12-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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