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무역자유 합의때 수완/솔라나 나토 총장 내정자

지중해 무역자유 합의때 수완/솔라나 나토 총장 내정자

유상덕 기자 기자
입력 1995-12-03 00:00
수정 1995-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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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평화군 배치·미­유럽 불화치유 과제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사무총장에 내정된 하비에르 솔라나(53)는 유럽연합(EU)의 스페인 대표직을 노련하게 수행해온 현직 스페인 외무장관.

그는 특히 이번주초 EU 15개국 및 북아프리카·중동 12개국과의 유대증진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내는 등 뛰어난 협상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했다.

미국과 유럽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솔라나장관은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밀접한 업무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일에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그와 만나 「EU­미국간의 보다 강화된 협력 및 관계개선에 대한 선언문」에 서명했다.

솔라나는 지난 70년대와 80년대초 스페인이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반대해왔다.그러나 3년전 외무장관이 된뒤 그는 보스니아 사태에 대한 나토의 강력한 자세를 촉구하는 등 북대서양 조약기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자가 됐다.

국내정치에서의 그의 비중은 지난 82년 곤잘레스 마르케스가 총리로 취임한 이래 사회당 정부의 요직에 연속적으로 기용된 유일한 정치인으로 곤잘레스 총리의 후계자 반열에 올라있다.그는 특히 10여년간 요직에 있으면서도 정부의 위신을 실추시킨 정치부패 추문에 휘말려 들지 않아 뇌물스캔들로 사임한 빌리 클라스 전임 사무총장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그는 미국에서 의학을 전공,박사학위를 땄으며 미국의 버지니아대에서 연구활동에 전념하다 국내로 돌아와 마드리드의 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솔라나는 지난 77년 마드리드 선거구에서 입후보해 처음으로 의원직에 선출된이래 지금까지 줄곧 당선됐으며 당내에서는 곤잘레스에 이어 최다득표 2위를 차지해 왔다.

정부에는 지난 82년 문화장관으로 입각한 뒤 85년에는 정부대변인을 지냈으며 88년부터 4년여간 교육과학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이제 신임 총장으로서 보스니아 평화협정에 따라 평화유지 임무를 띤 6만명의 나토군을 배치하고 유럽국가들이 총장감으로 지지했던 네덜란드의 전총리 루드 루버스를 미국이 거부함으로써 빚어졌던 미국과 유럽연합간의 불화를 치유해야하는 과제를 안게됐다.<유상덕 기자>
1995-1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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