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대응”… 측근들 속속 집결전씨측/전씨측과 공동전선 다각 모색노씨측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측은 30일 「5·18특별법」제정을 위한 개헌설에 이어 12·12에 대한 검찰 재수사 방침이 발표되자 위기의식을 더해가는 모습이다.거세게 짓눌러오는 「사법처리」대세에 버티기 어렵다는,즉 무력감을 느낀 듯하다.
전씨측은 법적 차원을 포함한 「끝까지 대응」의사를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다.그의 「5공사람」들은 이날도 연희동에 모여 세력화 조짐까지 내비치면서 숨가쁜 움직임을 계속했다.그러면서도 조금 다른 대응에 나섰다.여권의 강경태도에 대해 반발 일변도의 대응과 아울러 「호소」 및 「여권 압박성」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전씨측의 대 언론 창구를 맡고 있는 이양우변호사는 이날 느닷없이 「모종의 언약설」을 들고 나왔다.그는 『현재의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제,『이런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모종의 언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언제 누구로부터,어떤 내용의 약속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 출처는 현 여권이라는 추측을 낳기에 충분했다.부연하자면 연희동측에서 표현하는 「정치보복」,즉 사법처리는 없을 테니 걱정말라는 약속으로도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또 5·18특별법 제정을 위한 개헌설에 대해 『여당이 특정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헌법파괴적인 정치쿠데타」라고 규정했다.지난 89년 12월15일 4당 영수회담에서의 「5·18문제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종결짓기로 한다」는 합의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위반」을 비난했다.
전씨도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는 후문이다.그는 『앞으로 특별법 내용이 나오면 깊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동서인 민자당 김상구 의원이 전했다.
전씨측의 움직임을 놓고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목은 과연 정치세력화로 맞설 것이냐의 여부다.이변호사는 『스스로 정치세력화하거나 국회 원내세력을 포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도 장세동 전안기부장·안현태 전경호실장·민정기 비서관 등 핵심측근이 다시 모이고 이종구 전국방·이원홍 전문공·정관용 전총무처장관과 권복경 전치안본부장 등 「5공사람」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심상치 않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그동안 연희동을 찾은 5공인사들만 해도 60여명에 이르러 더욱 그렇다.
이처럼 적극적인 전씨측의 행보와는 달리 노씨 집에는 이날도 방문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율사출신 측근들을 통해 전씨측과 공동대응 방안을 궁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대출 기자>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측은 30일 「5·18특별법」제정을 위한 개헌설에 이어 12·12에 대한 검찰 재수사 방침이 발표되자 위기의식을 더해가는 모습이다.거세게 짓눌러오는 「사법처리」대세에 버티기 어렵다는,즉 무력감을 느낀 듯하다.
전씨측은 법적 차원을 포함한 「끝까지 대응」의사를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다.그의 「5공사람」들은 이날도 연희동에 모여 세력화 조짐까지 내비치면서 숨가쁜 움직임을 계속했다.그러면서도 조금 다른 대응에 나섰다.여권의 강경태도에 대해 반발 일변도의 대응과 아울러 「호소」 및 「여권 압박성」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전씨측의 대 언론 창구를 맡고 있는 이양우변호사는 이날 느닷없이 「모종의 언약설」을 들고 나왔다.그는 『현재의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제,『이런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모종의 언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언제 누구로부터,어떤 내용의 약속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 출처는 현 여권이라는 추측을 낳기에 충분했다.부연하자면 연희동측에서 표현하는 「정치보복」,즉 사법처리는 없을 테니 걱정말라는 약속으로도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또 5·18특별법 제정을 위한 개헌설에 대해 『여당이 특정목적을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헌법파괴적인 정치쿠데타」라고 규정했다.지난 89년 12월15일 4당 영수회담에서의 「5·18문제와 관련한 모든 문제를 종결짓기로 한다」는 합의를 상기시키면서 「약속위반」을 비난했다.
전씨도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는 후문이다.그는 『앞으로 특별법 내용이 나오면 깊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동서인 민자당 김상구 의원이 전했다.
전씨측의 움직임을 놓고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목은 과연 정치세력화로 맞설 것이냐의 여부다.이변호사는 『스스로 정치세력화하거나 국회 원내세력을 포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도 장세동 전안기부장·안현태 전경호실장·민정기 비서관 등 핵심측근이 다시 모이고 이종구 전국방·이원홍 전문공·정관용 전총무처장관과 권복경 전치안본부장 등 「5공사람」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심상치 않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그동안 연희동을 찾은 5공인사들만 해도 60여명에 이르러 더욱 그렇다.
이처럼 적극적인 전씨측의 행보와는 달리 노씨 집에는 이날도 방문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율사출신 측근들을 통해 전씨측과 공동대응 방안을 궁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대출 기자>
1995-12-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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