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전 역해서 10권 펴낸 「큰수레」 설립자 법성 스님

불전 역해서 10권 펴낸 「큰수레」 설립자 법성 스님

김원홍 기자 기자
입력 1995-11-27 00:00
수정 1995-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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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만」 챙기는 기원은 잘못된 신앙”/「각운동」 꾸준히 펼쳐 중생에 다가설터

『내면의 휴식과 안락만을 추구하는 관념적인 선과 개인의 이익만을 비는 기복 불교는 모두 잘못된 신앙입니다.나의 해탈과 사회의 해탈이 하나가 되어 사회적 실천이 되는 것이 불교의 바른 모습입니다』

「불교의 실천화」를 위해 대중운동에 앞장서온 법성 스님이 10권의 불전 역해서를 출간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70년 범어사의 불심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법성스님은 절에서 승복을 입고 대학을 졸업한뒤 병역의무를 마치고 지리산에 입산,동헌선사문하에서 선수업을 받고 토굴에서 10여년간 수행했던 학승이다.

법성스님은 80년대부터 이론으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생활자체로서의 불교,즉 실천 불교를 주장해왔다.

법성스님은 91년 불서 전문 출판사인 큰수레를 설립했다.법성스님은 『큰수레는 나만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는 작은 수레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과 번영을,해탈과 자유를 추구하며 불국정토를 꿈꾸는 진리의 수레』라고 설명했다.큰수레의 첫 출간서인 불전역해서 10권은 80년대 광주에서 근본불교연구소와 학담서원을 설립하고 88년부터는 서울에서 이 모임을 이끌어온 법성스님이 수년간에 걸쳐 작업한 결정이다.

「큰수레 총서」 10권은 「믿음과 실천」(3권),「사상신서」(2권),「대중선」(3권),「경전읽기」(2권) 등으로 나눠 발간됐다.

법성스님은 『깨달음의 언어적인 표현이 바로 교이나 깨달음의 경지를 지나치게 문자적인 표현에 집착해서도 안된다』 며 『언어상으로 표현된 문자불교와 언어를 없애고 선을 넘어설 활로를 찾기위해 총서를 발행하게됐다』고 말했다.

다시말하면 교조적인 이론보다 인간의 삶 자체로서의 불교,주체적 실천으로서의 불교를 주창하기위해 원고지 2만여장의 대작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는 『제가 제창하는 각운동은 선과 행이 하나됨을 구현하는 운동으로 그 경전적 어원은 반야바라밀이며 역사적으로는 33인중의 한분인 백용성대선사의 대각운동』이라며 『큰수레는 각운동의 차원에서 대중선과 생활속의 경전읽기 또 믿음과 실천으로 불교 철학을 새롭게해석,대중에게 접근해가려 한다』고 말했다.<김원홍 기자>
1995-11-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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