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창 전 비서실장 문답/“노 전 대통령은 구체적사항 몰랐을것”

정해창 전 비서실장 문답/“노 전 대통령은 구체적사항 몰랐을것”

입력 1995-10-25 00:00
수정 1995-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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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은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애국적 차원에서 대응을 결정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앞으로 노전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있더라도 「폭탄선언」식의 내용이 포함되는 일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정전실장이 이날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눈 문답 요지.

­박계동의원이 폭로한 신한은행 차명계좌가 노전대통령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나.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노전대통령에게 보고한 20일 저녁 연락을 받고 연희동에 가 알게 됐다.

­노전대통령은 이전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뭐라고 했는가.

▲언론에 보도된 대로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전대통령은 정말 몰랐는가.

▲성격이 무심한 분이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총액 정도는 알았지만 어느 계좌에다 관리하는 지 몰랐다는 뜻인가.

▲그렇게 볼 수 있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해 알고 있는가.

▲나는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다만 노전대통령은 능동적으로 나서서 정치자금을 모으지는 않았고 가져온 돈을 수동적으로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금을 관리해 온 이전실장은 검찰에서 조성경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는 데 정말 몰랐을까.

▲모르니까 몰랐다고 한 것 아니냐.이 시점에서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우리야 누가 뭐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입장 아니냐.검찰 수사가 끝난 뒤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국민사과,재산헌납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데.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내부에서 대응방향을 놓고 강경론과 온건론이 맞서고 있다는 데.

▲우리의 대응방향을 놓고 온갖 추측보도가 계속되는 데 강경·온건이 따로 없다.<구본영 기자>
1995-10-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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