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혈관 동시이식 교정수술 첫성공/경희의료원 정형외과팀 논문발표

뼈·혈관 동시이식 교정수술 첫성공/경희의료원 정형외과팀 논문발표

입력 1995-10-14 00:00
수정 199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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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뒤 5년간 추적 「성장판」 정상 되찾아

성장을 멈춘 비정상적인 뼈에 뼈의 성장판을 이식,기형을 바로잡는 고난도 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시술돼 성공을 거뒀다.

경희의료원은 최근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팀이 지난달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수부외과학회 창립50주년기념 학술대회에서 「손목부위 성장판 이식술」이라는 논문을 발표,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성장판이란 관절부위에서 뼈를 자라게 하는 디스크형 조직으로 선천적 결손이나 외상,염증 등으로 손상될 경우 뼈의 성장이 멈추고 심하면 팔·다리가 뒤틀리게 된다.특히 팔굽에서 손목에 이르는 뼈는 요골과 척골로 구성돼 있는데 어느 한쪽이 성장을 멈추면 심한 왜곡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지금까지 이같은 기형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뼈의 길이를 인위적으로 늘리는 사지연장술이 사용돼 왔으나 시간이 경과하면 한쪽의 뼈가 다시 성장,기형이 재발해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못했다.

또 뼈의 성장판이식수술도 몇차례 시술돼 성공했다는 발표도 나오긴 했으나 성장판에 붙은 혈관을 잇지 않은 채 이식한 경우 뼈의 성장이 얼마 가지 않아 멈추고 기형이 재발했으며 혈관을 함께 이식하는 성장판 이식수술도 몇몇 병원에서 시도됐으나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정교수팀은 지난 83년부터 요골과 척골중 어느 하나의 성장이 멈춘 어린이(2∼15세)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무릎에서 발목에 이르는 비골중 종아리뼈에서 성장판을 뼈,연골과 함께 떼어내 이식한 다음 미세혈관현미경으로 혈관을 잇는 수술을 20여차례 시술했다.

이번 미 수부외과학회에 보고된 사례는 시술한지 3년이상인 11건을 대상으로 뼈의 성장을 관찰한 것으로 평균 5년이상 추적한 결과 3∼15㎝까지 자라 정상적인 팔로 성장한 것이 확인됐다.<고현석 기자>
1995-10-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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