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샘 넌 상원의원 사퇴 파장/클린턴 재선가도에 타격

미국 샘 넌 상원의원 사퇴 파장/클린턴 재선가도에 타격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5-10-12 00:00
수정 199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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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의원 불출마 「도미노」 초래/민주당 의석 탈환 전략에 구멍

민주당 소속 샘 넌 미상원의원의 오는 96년 차기 선거에서의 불출마 선언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과 상원에서의 민주당 우세로의 반전을 꾀하고 있는 민주당 전략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73년에 상원에 진출한 4선의 중진의원으로 국방정책에 있어서 초당적인 구심점 역할을 해온 그는 출신지역인 조지아주에서의 높은 지지율로 5선 관문 통과가 가장 확실시되는 의원중의 하나였다.더욱이 그의 존재는 과거 민주당의 아성이었으나 점차 그 세력을 잃어가고 있는 남부에서 민주당의 실지 회복을 위한 전초기지로 중요시 돼왔다.

그러나 그를 포함한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불출마를 선언한 의석은 대부분이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에 현재 공화대 민주 53대46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94년 중간선거에서도 6명의 민주당 상원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던 지역이 고스란히 공화당 후보에게로 넘어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남부 11개주의 22석 가운데 현재 민주당이 9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나마 4석이 민주당 현역 불출마 지역으로 돼있는 상황에서 그의 퇴각은 도미노 현상을 초래,남부에서의 민주당 퇴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통적 표밭의 상실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넌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막기 위해 민주당 중진들이 적극 나섰으며 클린턴 대통령도 직접 나서 간곡하게 만류했으나 허사였다.

그의 불출마를 말리는 쪽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방위에 소속된 공화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94년까지 8년간 국방위원장을 맡으며 그가 보여온 강력한 리더십과 그로 인한 국방위의 위상 강화는 당을 떠나 그의 존재를 필요로하기 때문이다.또 조지아 주의회의 대다수 의원들도 당을 가리지 않고 그의 불출마를 반대하고 나섰다.넌 의원과 같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의원이 없으면 연방의회에서 조지아주의 위상이 약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중도적 인물로 평가되는 넌 의원의 퇴장은 미국정치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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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0-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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