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통령 경호실장의 막강권력(해외사설)

러 대통령 경호실장의 막강권력(해외사설)

입력 1995-08-08 00:00
수정 1995-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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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러시아 대통령 경호실장은 현역 육군중장이지만 이 계급에 걸맞지 않게 너무나도 엄청난 권력을 휘두른다.대통령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물론이고 안보분야 전반에 걸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현재 그는 크렘린경호실,정세분석실,특수부대인 알파부대를 거느리는데다가 전국적 조직을 갖춘 요인경호실까지 지난 주 수중에 넣었다.

코르자코프는 사실 이전부터 이들 권력을 간간이 행사해왔다.미하일 바르수코프 요인경호실장이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였기 때문이다.이제 바르수코프가 연방 방첩부장으로 승진되고 요인경호실이 코르자코프 직속으로 넘어갔다.

물론 보안업무 책임자에 진보적인 인권주의자를 앉히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다.하지만 우리가 아는 코르자코프는 인권보장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부하들을 신원을 감춘 채 무장시켜 모스트은행 본점에 난입시켰다.그리고는 『내 취미는 거위 사냥』이라며 정치적으로 옐친반대 성향을 보여온 모스트은행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총재의 신변에 직접적 위협을 가했다.

그리고 많은 크렘린 보좌관들은 코르자코프가 자신들의 사무실을 도청한다고 불평하고 있다.그리고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모든 문서,방문객들을 그가 직접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비밀리에 정세분석실을 운영하면서 대통령에게 직접 정세보고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이는 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임을 짐작케 한다.

만약 옐친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출마하지 않거나 출마하지 못할 경우 코르자코프가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선거가 그의 구도대로 치러지지 않을 때 그는 어떤 조치를 취할까.그가 과연 어떤 게임의 룰을 따를까.우리는 이런 물음들에 자신있게 답할 수가 없다.따라서 불안하다.그의 행동을 지켜보자.<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8월4일자>
1995-08-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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