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 TV인수/아이스너 디즈니사 회장

미 ABC TV인수/아이스너 디즈니사 회장

입력 1995-08-02 00:00
수정 199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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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사환서 주주된 「입지인물」/디즈니사 맡아 11년만에 자산 14배 늘려

지난달 31일 미국 굴지의 미디어 그룹인 캐피털 시티즈­ABC사를 인수한 월트 디즈니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54)은 방송국의 사환부터 시작해 자기소유의 방송사를 가지게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디즈니사의 사장이었던 프랭크 웰즈와 오랜 친분을 가지고 있던 그는 지난 84년 웰즈의 제의에 따라 디즈니로 옮겨와 당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디즈니를 단 몇년안에 연예·오락산업의 거대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84년 당시 디즈니는 월 스트리트에서 총자산 20억달러로 평가됐으나 현재 증권업계는 디즈니의 가치를 2백80억달러이상으로 평가한다.

아이스너는 양복에 운동화와 야구모자를 쓰고 다니는 기행을 보이기도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드시 손에 넣고야마는 강한 집념의 소유자로 디즈니 이사들을 설득시켜 미국 프로 아이스하키리그(NHL)의 한팀을 인수하게 만들 정도였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유명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난 아이스너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데니슨 대학을 다녔다.재학중 그는 극본을 쓰고 연극연출을 하기도 했으며 졸업후 NBC방송사에 사환으로 입사했다.몇년뒤 ABC방송사로 옮겨 「행복한 나날들」,「사랑의 유람선」,「스타스키와 허치」등을 히트시켜 당시 곤경에 처해 있던 ABC방송을 구제해 준 장본인이 됐고 그후 베리 딜러와 함께 파라마운트사로 옮겨 「토요일밤의 열기」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지난해 디즈니사의 웰즈 사장이 헬기사고로 숨져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를 잃는 아픔을 맛보았고 심장질환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아이스너 회장의 인생에서 유일한 오점인 프리 근교의 「유로 디즈니」가 올해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캐피털 시티즈­ABC인수로 그의 왕성한 활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로스앤젤레스 로이터 연합>
1995-08-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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