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양 구출과 구조대 지원(사설)

박승현양 구출과 구조대 지원(사설)

입력 1995-07-17 00:00
수정 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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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현양의 생환에 온국민은 또한번 환호했다.이렇게 제1,제2,제3의 기적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는 119구조대원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의 공이 크다.그런데도 그들의 작업환경이란 열악하기 짝이 없다.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그동안 인명구조에만 정신을 쏟다 구조대원들의 건강상태가 어떤지,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관심도 없이 지내온 것이다.삼풍사고 현장에 투입된 119구조대원은 16일 현재 3백27명이다.이들은 대략 반반씩 하루 걸러 24시간 근무를 강행하고있다.

잘알려져 있듯이 구조대는 극심한 악취와 먼지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대단히 위험하기까지 하다.이미 2명의 구조대원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그중 1명은 실명의 위기에 놓여있다.많은 대원들이 겨드랑이에 반점이 생기고 가려움증 등 피부병을 앓고 있다.

이들의 작업환경은 한마디로 영점이다.인근 잠원파출소 옆에 임시로 만든 컨테이너박스 6개가 이들의 숙소이고 이 무더운 날씨에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잠을 자고 있다.샤워시설마저 없어 부근 파출소에 들러 가끔 샤워를 하고 있다.지방에서 올라온 대원들은 세탁물도 직접 세탁해 입는 형편이다.

구조대의 작업환경이 이토록 엉망인 것은 이들에게 투입할,구체적으로 적시된 예산항목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식사까지도 각종 봉사단체들의 지원과 봉사에 의존하고 있다.서울시는 정히 급한 것만 예비비에서 써오다 이제야 재해기금의 사용가능성 여부를 보사부에 타진 중이라고 한다.이유야 어떻든 행정의 경직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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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라면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 더 구조작업을 벌여야한다.남은 기간은 시신이 심히 부패해있을 가능성이 커 작업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비록 구조가 직업이라고는 하나 대원들이 좀더 인간다운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하는 것은 당국의 당연한 의무일 뿐 아니라 구조작업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화급한 일이다.
1995-07-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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