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신당」의 추진은 민주당의원들에게 동참이냐,잔류냐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그것은 살벌한 편가르기의 우리 정치풍토에서는 줄타기의 곡예와 같다.잘못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지역당의 맹주와 떨어지면 공천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다.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지역당 실력자의 구령에 따라 줄서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은 민주정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김대중 신당의 움직임과 함께 정가에서는 이른바 「살명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특정지역의 국회의원 가운데 다음 선거 공천때 물갈이될 명단이라는 것이다.국회의원의 목숨이 이렇게 구조적으로 위태롭다면 안정적인 대국민봉사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국회활동이나 지역구 봉사실적보다도 보스에 대한 충성만이 살길이 되는 지역당의 권위주의체제로 과연 민주정치를 이끄는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지역당이나 사당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존재다.독점적 지배권을 보장하는 지역주의는 견제받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낳기때문이다.민주시대에 와서 집권자의 권위주의를 대신한 지역당의 야당권위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주의의 극복은 민주주의 내실화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눈치보기 처신은 정부인사들이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한다고 호통을 칠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무조건 충성하고 아첨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예스맨」의 행태가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평소 차세대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른바 중진이라는 인사들마저 원로당원의 정계복귀를 앞장서서 주장한 것을 보면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나 역사의식에 바탕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실망스럽다.
국회의원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보스에 대한 충성보다 국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해야 한다.정당풍토의 개선은 야당실력자의 선의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김대중 신당의 움직임과 함께 정가에서는 이른바 「살명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공천이 곧 당선을 의미하는 특정지역의 국회의원 가운데 다음 선거 공천때 물갈이될 명단이라는 것이다.국회의원의 목숨이 이렇게 구조적으로 위태롭다면 안정적인 대국민봉사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국회활동이나 지역구 봉사실적보다도 보스에 대한 충성만이 살길이 되는 지역당의 권위주의체제로 과연 민주정치를 이끄는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을지가 의심스럽다.지역당이나 사당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존재다.독점적 지배권을 보장하는 지역주의는 견제받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낳기때문이다.민주시대에 와서 집권자의 권위주의를 대신한 지역당의 야당권위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주의의 극복은 민주주의 내실화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야당의원들의 눈치보기 처신은 정부인사들이 대통령한테 직언을 못한다고 호통을 칠 때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무조건 충성하고 아첨하는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예스맨」의 행태가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평소 차세대지도자로 자처하는 이른바 중진이라는 인사들마저 원로당원의 정계복귀를 앞장서서 주장한 것을 보면 직언을 할 수 있는 용기나 역사의식에 바탕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실망스럽다.
국회의원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보스에 대한 충성보다 국민에 대한 봉사를 우선해야 한다.정당풍토의 개선은 야당실력자의 선의가 아니라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1995-07-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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