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와 지구수용능력(사설)

인구증가와 지구수용능력(사설)

입력 1995-07-11 00:00
수정 1995-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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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인구의 날이다.현재 세계인구는 57억6천만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3백만명이 늘었다.92년부터는 해마다 9천만명이상씩 늘고 있다.한국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40만명이 증가했다.증가율에서는 아주 낮은 나라이지만 인구밀도에서는 여전히 높은 나라이다.

세계인구는 1950년에 25억명이었다.40여년 사이에 배이상이 는 것이고 이 인구증가율은 계속되어 2020년에는 80억명이 된다는 것이 유엔의 공식 추계이다.과연 이때에도 세계는 모두가 다같이 먹고 살수 있을 것인가가 오늘의 인구문제 핵심이다.

생물학적 개념으로 지구의 수용능력이 가장 큰 관심사다.이미 환경적 한계의 징표들이 널리 나타나고 있다.경작지는 더이상 확장되지 않고 있고 기존농경지의 상당부분은 생산성을 잃고 있다.목초지는 과도하게 이용되고,어류는 남획되어 왔기 때문에 이들 자원에서 더 많은 식량을 얻는 데도 한계가 드러났다.수자원은 광범위하게 고갈되고 오염되어 앞으로의 식량생산과 도시팽창에 심각한 제약이 되고 있다.기후를 안정시키고 물공급을 조절하며 지상의다양한 생명체 절대다수의 생활공간을 제공해 왔던 자연삼림도 계속해 줄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제활동과 소비욕구를 계속 유지해 간다면,2010년에는 1인당 이용가능한 목초지 22%,어획량 10%,경작지 21%,삼림면적 30%가 줄 것이라는 총량분석이 나와 있다.이만큼 줄어든 삶의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감있게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결국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했던 개척경제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같은 정황을 유념하여 지구차원에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더욱 평등하게 배분하며,전반적으로 소비수준을 낮추는 일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는 것이 오늘의 견해이다.이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얼마남지 않은 지구자원을 놓고 심각한 국가간 사회간의 긴장이 야기될 것이다.이는 새로운 전쟁이다.

1995-07-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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