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선거결과 겸허히 수용” 거듭나기 다짐/민주정책 일관성 촉구·지역할거 타파 주장/자민련DJ 등권론 동조속 내각제 개헌 거론
7일 끝난 여야 정당대표연설은 지방선거로 3당 구도가 정립된 후 처음으로 각 정당이 정국운영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우선 특징적인 것은 여야 각당들이 과거와는 달리 상대당 대표연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이다.민자당측은 두 야당대표연설이 끝난뒤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논평했다.기세를 올릴 것 같았던 민주당이나 자민련도 『민자당의 겸허한 태도에 공감한다』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이는 지금의 정국을 각당이 첨예한 대립 상황이라기 보다는 변화를 모색하는 탐색기로 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민자당은 자숙의 시기로,민주당과 자민련은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을 부각시킬 기회로 여기는 듯한 인상이다.
선거 결과가 집권여당에 대한 「민심이반」 때문이라는 시각에는 여야가 같았다.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집권당이 자만에 빠지고 결속하지 못할때 냉엄한 평가가 내린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민주당의 이기택 대표는 『정부여당이 독선과 오만을 버리고 개혁의 방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충고했고 자민련의 김종필 대표도 『정부는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삼풍백화점 붕괴와 관련한 안전관리의 난맥상,대북 쌀지원등 외교정책의 문제점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신중하지 못한 정책추진을 지적하는 등 목소리를 같이했다.
그러나 선거제도 개혁 및 지역할거주의 극복,내각제 개헌문제 등에 대해서는 서로의 시각이 현격히 달라 계속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민자당의 이대표는 지역분할구도와 지역감정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의 개혁과 지방선거의 분리실시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나 민주당의 이총재는 기초의원선거도 정당공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방선거분리실시를 반대했고 자민련의 김총재는 현행 선거제도 고수를 주장했다.또 지역할거주의에 대해 민자당의 이대표는 『극복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고 민주당의 이총재도 『지역 정당화는 정치적 불행』이라고 동조했다.그러나 자민련의 김총재는 『지방자치는 그 본질상 지역주의와 같이 가는 것』이라며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역등권론」에 역성을 들었다.
김종필 총재가 주장한 내각제 개헌에 대해 이춘구 대표는 『현행제도를 세운지 불과 10년도 안되어 내각제가 거론되는 것은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김경홍 기자>
7일 끝난 여야 정당대표연설은 지방선거로 3당 구도가 정립된 후 처음으로 각 정당이 정국운영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우선 특징적인 것은 여야 각당들이 과거와는 달리 상대당 대표연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는 점이다.민자당측은 두 야당대표연설이 끝난뒤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논평했다.기세를 올릴 것 같았던 민주당이나 자민련도 『민자당의 겸허한 태도에 공감한다』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이는 지금의 정국을 각당이 첨예한 대립 상황이라기 보다는 변화를 모색하는 탐색기로 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민자당은 자숙의 시기로,민주당과 자민련은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을 부각시킬 기회로 여기는 듯한 인상이다.
선거 결과가 집권여당에 대한 「민심이반」 때문이라는 시각에는 여야가 같았다.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는 『집권당이 자만에 빠지고 결속하지 못할때 냉엄한 평가가 내린다는 점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민주당의 이기택 대표는 『정부여당이 독선과 오만을 버리고 개혁의 방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충고했고 자민련의 김종필 대표도 『정부는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삼풍백화점 붕괴와 관련한 안전관리의 난맥상,대북 쌀지원등 외교정책의 문제점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신중하지 못한 정책추진을 지적하는 등 목소리를 같이했다.
그러나 선거제도 개혁 및 지역할거주의 극복,내각제 개헌문제 등에 대해서는 서로의 시각이 현격히 달라 계속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민자당의 이대표는 지역분할구도와 지역감정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의 개혁과 지방선거의 분리실시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나 민주당의 이총재는 기초의원선거도 정당공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방선거분리실시를 반대했고 자민련의 김총재는 현행 선거제도 고수를 주장했다.또 지역할거주의에 대해 민자당의 이대표는 『극복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고 민주당의 이총재도 『지역 정당화는 정치적 불행』이라고 동조했다.그러나 자민련의 김총재는 『지방자치는 그 본질상 지역주의와 같이 가는 것』이라며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역등권론」에 역성을 들었다.
김종필 총재가 주장한 내각제 개헌에 대해 이춘구 대표는 『현행제도를 세운지 불과 10년도 안되어 내각제가 거론되는 것은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김경홍 기자>
1995-07-08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