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인재로 고도 경제성장 퇴색”­미/각국언론 「삼풍참사」 보도

“잦은 인재로 고도 경제성장 퇴색”­미/각국언론 「삼풍참사」 보도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5-07-01 00:00
수정 199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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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중시않는 「건설문화」 때문­일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근래에 있었던 일련의 대형사건으로 「한국의 놀라운 경제 성장이 퇴색하고 있다」고 논평하는가하면 한국을 「인재의 공화국」,「사고 공화국」등으로 꼬집기도 했다.

▷일본◁

일본 언론들은 삼풍백화점 사고발생 기사를 신문의 1면 머리기사,방송의 현장 생중계 등 주요뉴스로 보도하면서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건을 비롯,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건과 서울 도시가스 폭발사건 등 한국에서 잇따르는 대형 참사 발생은 안전을 중시하지 않는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하고,지자제선거로 큰 타격을 받은 김영삼대통령 정부가 삼풍백화점 참사로 인해 정국운영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국제면에서 「대사고 잇따르는 한국」이라는 제하의 머리기사를 통해 안전대책에 대한 비판이 또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

미국 언론들은 사건 직후인 29일 아침부터 CNN등 주요 방송들이 상세하게 삼풍백화점 붕괴소식을 전한데 이어 30일자 주요신문들도 이 사고를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국제면 톱기사로 다루면서 며칠전부터 사고징후가 있어 상부에 보고했으나 묵살당했다는 백화점 직원의 말을 인용,부실공사와 안전소홀이 불러온 인재라고 지적하고 한국의 놀라운 경제적 성장이 최근 2년동안 발생한 10여건의 비슷한 재해들로 퇴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30분마다 내보내는 헤드라인뉴스에서 서울의 참사 소식을 논평없이 보도했다.<워싱턴·뉴욕=나윤도·이건영 특파원>

▷프랑스◁

프랑스 방송들은 한국을 「사고가 엄청나게 많은 나라」라고 소개하면서 백화점은 불과 몇초만에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방송들은 또 『이번 사고는 설계와 공사부실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1995-07-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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