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회사/코디네이터/경호업체/웅변인/선거특수 폭발

이벤트회사/코디네이터/경호업체/웅변인/선거특수 폭발

입력 1995-06-17 00:00
수정 199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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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밭갈이 새 양상/“이미지 강화” 후보들 요청 쇄도/서울에만 2천여개사 성업­이벤트/하루 20여건 의뢰… 일손부족­경호원/사회자·찬조연사로 큰 인기­웅변인

6·27 지방선거를 열흘쯤 앞두고 본격적인 연설회와 합동유세가 이어지면서 이벤트회사나 경호업체,웅변인등 특수업체들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유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당락을 판가름낸다는 후보자들의 선거전략과 4대 지방선거라는 「황금어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업체들의 잇속이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 성향 분석과 거리유세 및 합동연설회의 효율적인 연설방법등 선거운동의 모든 과정을 도맡는 이벤트회사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벤트회사는 선거철만 한시적으로 설립된 것으로부터 후보자의 측근이 급조한 회사에 이르기까지 서울에만 2천여개나 된다.이들은 행사의 기획 및 진행 뿐만 아니라 유세장에서 청중들이 후보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특수분장을 해주고 목소리의 특성에 알맞게 마이크의 음량과 음색을 조절하는 일까지 맡아 한다.

서울 중구 신당동 K기획의 박모(39) 본부장은 『선거를 앞두고 3∼4개월전부터 특수 이벤트회사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다』고 밝히고 『업무대행 가격도 일정한 기준이 없고 부르는게 값』이라고 털어놨다.

무술유단자들을 직원으로 둔 전문 경호대행업체들도 출마자들의 경호요청이 잇따라 마땅한 요원을 구하기 힘들 정도다.주로 연예인이나 주요인사들의 신변경호,공연장·백화점 바자등의 질서유지를 맡아온 이들은 다른 업무는 거의 제쳐두고 후보경호에만 매달리고 있다.대부분의 후보들이 유세나 연설회 때 돌발사태에 대비,2∼3명씩의 개인경호원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랑구 망우동 국제경호인협회 변만균(30) 실장은 『경호원을 고용하고 싶다는 후보들의 전화가 하루 20여통씩 오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어 연결을 못시켜주는 실정』이라고 귀띔했다.경호가격은 8시간에 15만원선이고 여성경호원들도 인기다.

후보자의 의상과 화장등을 담당하는 「코디네이터」나 후보자의 종합적인 이미지를 담당하는 「이미지 컨설턴트」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서울시장후보 「빅3」인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 박찬종씨의 코디네이터만 해도 10여명에 이른다.

웅변가들도 인기다.민자당 정후보는 16일 은평구 유세 때 한국학원총연합회 웅변분과위원장 김춘화(38)씨를 사회자로 내세우는등 전문가 30∼40명을 확보,그때그때 찬조연사나 사회자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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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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