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재산은(“열전” 6·27선거)

후보들 재산은(“열전” 6·27선거)

박성원 기자 기자
입력 1995-06-13 00:00
수정 199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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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재력가서 “빚7억”까지/수십억대 부동산 부자·공직자 출신 수두룩/「광역장」 정당별 평균액 자민련­민자­민주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은 천차만별이다.수백억원대 재산가가 있는가 하면 재산보다 빚이 많다고 신고한 출마자도 더러 있다.

재산가들의 상당수는 부동산재벌.공직자출신으로 축재과정에 의심이 가는 출마자들도 적지 않다.이번 선거가 「부」에 「권력」까지 보태주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선거철이라 해도 정당한 부의 축적마저 비난의 대상으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관위는 후보자들의 등록재산을 실사하도록 돼 있지만 별다른 첨부자료 없이 재산내역별로 액수만을 기재해 제대로 사실확인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다.

○…시·도지사 후보 가운데 재산순위 1위는 12일 상오 충북도지사 후보로 등록한 서주산업회장 윤석조씨(무소속)로 신고재산은 2백16억원.윤 후보는 얼마전 TV 특별회견에서 『재산이 많은 것은 5공 때 압류당했던 서주우유 등 재산을 지난 90년 재판 이후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미국에서 사업을 한 민자당의 김혁규 경남도지사후보.김 후보의 재산은 국내 15억7천8백만원에 국외 4백28만9천달러(약 32억8천만원)를 합쳐 총 48억5천여만원.3위는 41억7천4백만원을 신고한 무소속의 이대형 대전시장후보.

최하위는 마이너스 7억4천만원으로 신고한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박후보는 4개 지방선거 후보를 통틀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시·도지사 후보들의 정당별 재산 평균액은 민자당 9억9천만원,민주당 8억6천만원,자민련 15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4개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재력가는 경북 포항에 상당수가 몰려있어 눈길.

조씨 말고도 포항시장 후보로 등록한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김봉우씨(무소속)가 1백42억8천3백만원,광역의원후보인 삼일그룹 부회장 강석호씨가 1백13억9천4백만원,장성해운대표 장성호씨는 93억4천만원을 신고하는 등 재력가가 다수.

시·도별로 주목되는 재력가는 서울에서 이정환 서초구청장후보가 90억여원,부산 김허남 서구시의원후보(백민학원이사장)가 2백16억여원,대구에서는 서구1선거구 시의원후보인 손정렬씨(50·사업)로 4백5억2천8백만원을 신고.손씨의 재산내역은 토지와 임야가 20건에 43억원,건물이 17채에 2백72억원,유가증권 99억원,채권 18억원,예금 5억원 등.

인천에서는 광역의원 선거 중구 3선거구의 김성선 후보(민자당)로 77억6천8백만원,경기도에서는 구리시장 후보인 무소속의 이무성씨(자영업)가 1백60억3천만원,대전에서는 자민련의 서구청장 후보인 이헌구씨(건설업)가 62억여원를 신고해 수위를 차지.

충북에서는 윤석조 도지사후보에 이어 도의원 청주 3선거구 윤태한후보(민자당)가 98억원으로 2위를 기록.

강원도에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10억원 이하의 재산을 신고한 가운데 원주시장후보로 출마한 무소속의 함영구 후보(전도의원)가 29억8천7백만원으로 선두.

제주도에서는 무소속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신두완 후보가 부동산 유가증권등 33억9천8백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

○…이들 재력가와는 대조적으로 「빈털털이」 수준의 후보자도 간혹 섞여 있어눈길.

전남 구례군의원 후보로 출마한 고형수씨는 오이 등 특용작물을 재배하다 실패했다며 부채 1억5천5백만원을 신고.

지난번 공직자 재산 등록 때 마이너스 3백51만원이었던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 출신의 김경학 후보는 이번에도 변함 없다고 신고했고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한 원미정 후보(여·민주당)는 6백만원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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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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