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짜리 시가의 절반값으로 5년간 거주

세대교체와 참신함을 기치로 내건 알랭 쥐페 프랑스총리가 특혜로 주택을 임대받은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에 비난이 일고 있다.

통렬한 풍자와 폭로기사로 유명한 주간 카나르 앙셰네지는 7일 『쥐페 총리는 파리시 소유의 주택을 임대받아 절반도 안되는 값에 살아 왔다』고 보도했다.

쥐페 총리는 재정담당 부시장을 하던 지난 90년 파리시내 중심가인 셍 제르멩 데 프레의 부자촌에 위치해 있는 파리시 소유 아파트를 임대해 5년 동안 살아왔다.

파리시는 이런 공용 아파트를 시내에 4천여 가구를 소유하고 있으나 「공용」으로 임대했다는 것이다.

일반 중산층 서민아파트의 2배 면적에 해당하는 1백81㎡의 쥐페 총리 아파트 월세는 1만3천프랑(한화 1백95만원).주변의 다른 아파트의 임대가격이 3만∼4만프랑이어서 시장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특혜성의 파격적인 임대가로 살고 있는 것이다.



쥐페 총리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부인은 하지 않지만 한달에 1천4백프랑(약 21만원)의 관리비를 내고 있다고 특혜성 희석을 시도하고 있다.<파리=박정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