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장지배인서 “또 좌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북한의 전 정무원부총리 김달현의 요즈음 처지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해주는 말도 없을 듯하다.
지난 93년말 순천비날론 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진 김달현 전부총리가 최근 이 자리마저 내놓았다는 소식이다.이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조총련계 인사를 통해 정부당국이 입수한 첩보이다.
그는 지난 93년 12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6차회의를 앞두고 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장직을 소설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의 친손자 홍석형에게 내준 바 있다.당시 북한당국은 김의 「좌천」배경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으나 제3차 7개년계획의 실패에 따른 문책인사였다는 것이 정설이었다.김정일을 대신해 측근인 그가 「속죄양」으로 선택되었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시대에는 그의 화려한 재기가 예견됐었다.그러나 이같은 예측은 철저히 빗나갔다.김달현은 지난해 김일성 장례식 때 권력서열 1백39위라는 초라한 위상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아예 자취를 감췄다.물론 김의 이같은 장기은둔이 그가 권력무대에서 완전히 숙청됐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유력하다.북한체제에서도 한동안 「물 먹은」 뒤 슬그머니 재부상하는 사례가 없지 않은데다 그가 김일성부자의 친인척이라는 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이번에 또 다시 견책된 게 사실이라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에서 군 등 강경파의 발언권이 그 만큼 강해지고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이 그동안 김정일의 신임을 바탕으로 비교적 온건 개방적 성향을 보였던 인물인 탓이다.<구본영 기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북한의 전 정무원부총리 김달현의 요즈음 처지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해주는 말도 없을 듯하다.
지난 93년말 순천비날론 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진 김달현 전부총리가 최근 이 자리마저 내놓았다는 소식이다.이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조총련계 인사를 통해 정부당국이 입수한 첩보이다.
그는 지난 93년 12월 최고인민회의 제9기 6차회의를 앞두고 부총리겸 국가계획위원장직을 소설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의 친손자 홍석형에게 내준 바 있다.당시 북한당국은 김의 「좌천」배경에 대해 철저히 함구했으나 제3차 7개년계획의 실패에 따른 문책인사였다는 것이 정설이었다.김정일을 대신해 측근인 그가 「속죄양」으로 선택되었다는 얘기다.
그런 만큼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시대에는 그의 화려한 재기가 예견됐었다.그러나 이같은 예측은 철저히 빗나갔다.김달현은 지난해 김일성 장례식 때 권력서열 1백39위라는 초라한 위상으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아예 자취를 감췄다.물론 김의 이같은 장기은둔이 그가 권력무대에서 완전히 숙청됐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유력하다.북한체제에서도 한동안 「물 먹은」 뒤 슬그머니 재부상하는 사례가 없지 않은데다 그가 김일성부자의 친인척이라는 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이번에 또 다시 견책된 게 사실이라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에서 군 등 강경파의 발언권이 그 만큼 강해지고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이 그동안 김정일의 신임을 바탕으로 비교적 온건 개방적 성향을 보였던 인물인 탓이다.<구본영 기자>
1995-05-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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